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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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스토너 한 개인의 삶을 지켜보면서 그 속에 모든 인간이 고민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 들어있음을 알게된다. 평범하다못해 나약해서 오히려 어린 스토너를 필요로하고 의지했던 부모님.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마음편히 자신의 몸도 마음도 둘 곳없는 공허한 결혼 생활. 자신에게 한없이 적대적인 동료때문에 고난의 길이 되어버린 직장.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성장한 딸. 그리고 외도... 그 어느 것 하나 때문에라도 무너져버릴 수 있는 삶을 스토너는 답답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잡고 있다. 심지어 결론에 그려지는 희망없이 죽어가는 스토너의 모습은 참담한 그 자체였다. 이렇다 저렇다 답을 주지 않는 윌리엄 스토너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생이란 매순간 견뎌내야하는 일들의 연속'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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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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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가 최고였다. 마치 마침표가 없는 문장들을 쉼없이 읽은 듯 숨을 쉬는 간격도 길었고 읽고 나서 머리가 멍하고 무거웠다. <소년이 온다>를 읽고 가슴에 일어나는 소용돌이를 참기 힘들었는데 <채식주의자>는 분명 더 큰 돌풍으로 다가왔다. 표현 하나 하나가 날카롭고 짙으면서도 부드럽고 찬란하다고 할까... 읽는 중에 작가의 수상소식을 들어서 일지도 모르지만 더 집중해서 읽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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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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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디에서도 의미를 찾지 못하는 한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불행하고, 잔인하고, 그리고 허무한가를 느끼게 한다. 인생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가족, 일, 사랑, 그리고 나 자신의 의미조차도 찾으려하지 않는다면 그 삶을 뭐라 말할수 있을까.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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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4killer 2022-10-13 07: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건 그게 아닌데...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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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슬픔이 나의 슬픔이 되어 고통스럽게 마음에 박혀버렸다. 내가 마치 그때 그곳에서 빠짐없이 모든 것들 지켜보았던 목격자인 듯 생생하다. 작가는 그 시간을, 그 장소를, 그리고 그들의 고통과 울분까지도 사진으로 찍어놓은 듯하다.

 

#114.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그겁니다.

 

#116. ... 나를 사로잡은 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압니까. 자신이 완전하게 깨끗하고 선한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이 얼마나 강렬한 것이지, 양심이라는 눈부시게 깨끗한 보석이 내 이마에 들어와 박힌 것 같은 순간의 광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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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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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만 가지고 나를 비난하는 과거의 나와 아직 만나보지도 않은 미래의 나조차도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생각에 늘 전전긍긍하며 살았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위안이 되었고, 희망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105. 건전한 열등감이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라네.

 

#287. 인간에게 있어 최대의 불행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거라네.

 

#297 평범함을 거부하는 것은 아마도 자네가 ‘평범해지는 것’을 ‘무능해지는 것’과 같다고 착각해서겠지. 평범한 것은 무능한 것이 아니라네.

 

#308. 인생은 찰나의 연속이며, 과거도 미래도 존재하지 않아. 자네는 과거와 미래를 봄으로써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려하고 있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지 간에 자네의 ‘지금,여기’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미래가 어떻게 되든 간에 ‘지금,여기’에서 생각할 문제는 아니지. ‘지금,여기’를 진지하게 살고 있다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을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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