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심심해서 엄마랑 마트 놀러갔다가 싹트고 꽃대까지 올라온 수선화 구근을 팔길래 한포트 사왔다.
마당에도 수선화 구근들이 땅속에 묻혀 있고 아직 싹이 날 시기는 아닌데 화원에서 길러온 화분은 벌써 이렇게 꽃대까지 올라왔네 하면서 그냥 재미삼아 한포트 사온거다. 그리고는 낮에 제대로 된 화분에 옮겨 심어야지 하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수선화가 뿅하고 펴있는거다. 아 귀여워!
아직 봄 아닌데 봄이 온거 같다ㅎㅎㅎ
마당에 있는 애들은 3월달은 되어야 필텐데 이렇게 일찍 수선화를 보니 어쩐지 좀 설렌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책이 왔다. 두권 다 중고책이지만 진짜로 새책같은 중고다.
"맨해튼 비치"는 내가 요즘 제니퍼 이건의 "캔디 하우스"를 읽고 있는데 초반엔 좀 재미없어서 계속 안 읽고 있다가ㅋㅋㅋㅋ에이 그래도 시작했으니 읽자 하고 맘잡고 요즘 읽고 있는데 초반 지나니까 슬슬 재밌어지는 거다. 그래서 "캔디 하우스" 직전에 발표한 다른 장편 소설도 사본거다. 사실 제니퍼 이건 소설은 "깡패단의 방문"이랑 "킵" 이렇게 두권 읽었는데 다 아주 재밌었다. 내가 나름 믿고 읽는 작가니 "맨해튼 비치"도 재밌겠지 뭐^^ 기대중이긴 한데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네ㅋㅋㅋㅋ
"인간다움의 순간들"은 몇년동안 계속 보관함에 있었다. 비싸서 안 사고 있었던거 같다ㅋㅋㅋ
근데 이번에 중고로 떴길래 얼른 샀다. 오 완전 새책이네 너무 좋아
아 또 그리고 신기한 거
목화 솜이 폈다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너무너무 신기하다. 막 줄기에 솜뭉치가 달려있어ㅋㅋㅋㅋㅋ
며칠전에 엄마가 월동하는 화분들에 씌워둔 비닐을 걷었는데 그 안에 저렇게 목화솜이 달려 있었다고 한다. 엄마도 언제 저게 열렸는지 비닐을 씌워 놓았어서 모르셨던 거다.
사실 나는 집에 목화를 심어 둔 것도 잊어먹고 있었는데?ㅋㅋㅋㅋ
작년에 내가 목화 한번도 본적 없다고 하니까 아빠가 어디선가 구해오셔서 심어놓으신거다. 그리고 아빠도 잊고 나도 잊고 엄마는 알고 있었는데 꽃핀거 까지만 보고 그 다음은 못 보신거고^^
아무튼 솜뭉치 너무 신기해.
어떻게 저런게 식물에서 나오지? 오오!!
솜뭉치 해체하고 씨앗 찾아서 봄에 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