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문답 세트 - 전2권 - 결혼 생활을 앞둔 이들에게 필요한 질문 119가지
배보다배꼽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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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의 연인을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두근거렸던 만남 초반과는 달리 서로에게 조금씩 익숙해져서 포기(체념)하게 되는 부분이 있지는 않나요?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있나요? 우리 사이에 어떤 벽이 있는 것 같진 않나요?책 한권으로 모든 커플에게 꼭 필요한 119 응급처치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결혼문답』은 크게 4챕터로 질문의 유형이 나뉩니다. 1챕터 ‘현재의 우리’엔 초반에는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냐는 가볍고 설레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점점 현실적인 질문이 한가득인데요. “가족력이 있는 병이 있어?”, “몇 살까지 일하고 싶어?”, “지금까지 돈을 얼마나 모았어?”처럼 약간은 피하고 싶을지도 모르는...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이야기죠. 이런 것도 모른 채 어떻게 결혼을 생각할 수 있겠어요. 물어보기가 조금은 껄끄러운 것들까지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반강제(?)로 대답할 수 있게끔해서 참 유용한 것 같습니다.

2챕터 ‘결혼 준비’에서는 말그대로 결혼식이나 신혼여행, 결혼 비용등 자세한 질문들을 합니다. 보통 예비 부부가 결혼 준비 단계에서 가장 많이 싸우고 우울증에 걸리고 헤어지기까지 한다는데 의외로 2챕터는 몇 가지 핵심적인 질문만 하고 넘어가요. 이래야 더 싸움이 안 날지도?

3챕터는 본격 결혼생활을 이야기합니다. 이 대목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해요. 많게는 30년 이상을 다르게 살아온 두 남녀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같이 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연애 때 성향이나 생활습관을 어느 정도 파악을 했다 하더라도 서로 몰랐던 모습에 적잖이 놀랄 수 있잖아요. 정말 말도 안되게 사소한 것들에 말이에요. 설거지를 바로 하는지 모아두었다 나중에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침대에 안 씻고 누워도 되는지 아닌지를 미리 대화한 후 결혼생활을 시작한다면 조금은 충격이 덜할 거예요. 부부가 함께 사는 데에만 문제가 있다면 차라리 다행일 테지만... 결혼은 나와 너가 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이 하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또 각자 친구들과의 모임도 빼놓을 수 없고요. 그러니 각자의 시간과 공통의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면 좋을지 대화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죠. 또 이혼사유가 될 수도 있는 섹스 문제, 나아가 피임과 육아까지 다룹니다. 확실히 3챕터의 질문이 가장 많네요. 그만큼 중요하단 뜻일 겁니다. 모든 커플들이 이런 실질적인 충분한 대화를 나눈 후 결혼하면 좋겠어요.

4챕터는 미래의 우리를 상상해봅니다. 왠지 아주 약간 슬픈 기분도 드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사별이나 이혼을 생각해보기 때문이에요. 서로에게 어떤 배우자로 기억되면 좋을지 진심을 담아 답을 작성한다면 이 모든 질문의 답을 듣고도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 거예요!

작가명이 굉장히 특이한데요. 책 표지날개에 있는 작가소개말곤 네이버에 쳐봐도 별다른 내용을 못 찾겠더라고요. 일단 ‘배보다 배꼽’이라니 재밌는 이름이라 전체적으로 알콩달콩 귀여운 질문이 많을 거라 예상했는데 빗나갔어요. 매우 현실적이고 정곡을 찌르는 핵심 질문들에 회피하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119가지 쯤은 모두 답할 수 있어야겠죠? 더나은 우리를 위해서라도 부끄럽다고 빼지말고 아주 영양가 있는 이 책을 씹어먹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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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랑이라고 너에게 말할 거야 - 전 세계 젊은 작가 200명이 다시 사랑을 말하다
밥티스트 볼리유 외 지음, 자크 콕 그림, 김수진 옮김 / 더숲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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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젊은 작가 200명이 말하는 사랑의 정의가 담긴 책.

 

 

 

처음엔 제목만 보고 로맨스 소설인줄 알았으나, 현재 나의 모든 사랑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잠시 주춤했던 사랑도, 불꽃튀듯 지지직거렸던 사랑도, 너무 행복해서 이래도 될까 싶었던 사랑도, 한없이 갈증나던 사랑도.

 

 

 

언어의 다양한 표현으로 정의된 사랑이지만 결국 하나같다. 사랑은 그 어떤 말로도 대체할 수 없고, 세상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사랑은 아무리 넘쳐도 사랑이고, 여전히 사랑을 말하고 싶다.

일러스트에서 온기가 느껴진다. 그림 한 페이지에 나란히 덧붙여진 글귀 페이지가 감성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


왠지 모를 슬픔을 느꼈다. 아름다운 사랑엔 다른 감정도 꼭 따라붙는 듯하다.

 

 

YES24, 알라딘, 교보문고에서 진행되고 있는 출간 기념 사은품이 다양하게 세 종류가 된다.

마스킹테이프, 책갈피, 엽서 이렇게 있는데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마스킹 테이프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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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다고 생각한 건 나 혼자만일지도 몰라 모피와 친구들 1
콘도우 아키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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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대박친 캐릭터 ‘리락쿠마’ 다들 아시죠? 꽤 오랫동안 인기 좋은 캐릭터로 알고 있어요. 예전 회사 다닐 때 리락쿠마 도시락가방을 가지고 다니며 즐겁게 식사했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귀여워서 도시락 쌀 때도 기분 좋고 먹을 때도 행복하고^^

 

바로 그 리락쿠마의 작가 콘도우 아키의 신작이 이봄 출판사에서 나왔어요. 제목부터 힐링되는 <혼자 있다고 생각한 건 나 혼자만일지도 몰라>와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기분은 작은 일로도 바꿀 수 있어>인데요. 토끼소녀 모피와 숲속 친구들의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그렸답니다. 정말 사랑스러워요!

 

물 위에 둥실 떠있는 잎사귀를 가지고 놀다 하늘에서 새가 휙 날아와 그 잎사귀를 낚아 챈다면? 모피는 혼자 놀고 있다 생각했는데 혼자가 아니었다며 미소를 짓습니다. 저라면 깜짝 놀라서 다른 존재가 있음에 기뻐할 틈도 없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그네를 타면 내가 앞뒤로 움직이는 것에 집중하려, 혹여 옆에 탄 친구와 부딪힐까 걱정을 하곤 했는데요. 모피는 옆의 친구와 가까워졌다가 떨어졌다가 하는 것을 보네요. 인간 관계를 암시하는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별사탕이 모여모여 부딪혀서 조금씩 깨져버릴 때도 있지만 같이 있으면서 모난 곳이 둥글어지는 것도 괜찮다 생각하는 긍정적인 모피예요. 평범한 일상에서 뽑아낸 은근한 깨달음이 부드럽게 와닿는 대목이었습니다.

 

잃어버린 도토리를 찾진 못했지만 의도치 않게 네잎 클로버를 찾은 다람쥐 형제 리와 수. 무언가를 잃어버려 찾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다가도 시간 낭비를 해서 참 다행이라며 웃네요. 소소하지만 뜻밖의 행복을 느끼는 다람쥐 형제를 보고 저도 웃어버렸어요. 참 기분 좋은 만화입니다.

 

<내 누나> 작가 마스다 미리처럼 평범한 일상에서 겪는 감성적인 부분들을 아주 잘 녹여낸 것 같아요. 제가 살며 전부 느꼈봤던 감정들이라 정말 신기해요. 핵공감! 지나칠 법도 한 아주 사소한 감정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서 잔잔한 감동을 준답니다 :)

 

이 책이 더 소중한 이유는 10대서부터 60대이상까지 전 연령이 공감하고 힐링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늘 싫어하던 비오는 날에 새로 산 레인코트 덕에 외출이 즐거운 모피가 말했어요. “소녀는 기분으로 이루어졌거든!” 아~ 정말 공감되는 걸 보면 내 마음은 아직 소녀인데 내 몸은 소녀가 아니라서 씁쓸하네요 ㅋㅋㅋ

 

 

 

지치고 힘들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모피와 친구들처럼 해보는 건 어떨까요? 푹~ 자기! 눈물이 날 땐 흐르게 두기. 바람에 생각을 날려버리는 것도 좋답니다. 혹은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잠깐 모든 걸 다 잊고 놀아보아요! 안 되는 일만 잔뜩 있다 생각하다가도 기분이 나아지는 매직이 이루어진답니다. 또 우울하고 괴로울 때 떠올릴 보물 상자를 만들어둡시다. 멋진 것을 평소에 많이 봐두었다가 넣어둔 보물 상자를 되는 일, 좋은 일 하나 없는 날에 꺼내보아요.

 

늘 똑같은 하루가 행복하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평범하기가 제일 어렵다 하잖아요. 바로 그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곧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이고요. 요즘 유행한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우리 모두 놓치지 말고 맘껏 누려봅시당.

 

일단 귀엽고 깜찍한 모피와 친구들을 보면 즉각적으로 힐링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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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하는 삶 - 여성의 몸, 욕망, 쾌락, 그리고 주체적으로 사랑하는 방식에 관하여
에이미 조 고다드 지음, 이유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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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리티’, ‘성적 임파워먼트’는 이 책의 키워드인데요. ‘살면서 제대로 입에 올려본 적 없는 섹스라는 화두’를 시작으로 여정을 시작합니다. 모든 여성에게 자신감과 자기애를 심어주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이라 천천히 읽어가며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우리의 성적 에너지가 얼마나 본질적인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수치스러운 것이라 억압되어왔던 섹슈얼리티에 대해 목소리를 내어야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기쁨을 위하여 행동한다고 하죠? 이는 섹스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됩니다. 우리가 섹스에서부터 목소리를 내는 법을 터득한다면 모든 면에서 일이 잘 풀리게 된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 일러주고 있답니다.

 

특히 내면에 평안을 가져다주는 방법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야말로 섹스뿐이 아니라 개인의 행복,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늘 언급되는 내용이라 보고 또 봐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반복해도 될 것 같아요. 이 책은 사람의 가장 본질적인 에너지인 섹슈얼리티와 인간이 끝없이 추구하는 행복을 함께 논하고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분이네요!

 

저자는 정말 모든 여성의 삶을 연구하고 치유하고 있더라고요.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LGBTQ(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처럼 소수성애자 역시 상대방에게 성적인 힘을 넘겨주지 않고 내 스스로가 임파워먼트를 가지고 있어야 함은 마찬가지겠지요.

 

이 땅의 모든 여성들 중 대부분이 온전히 자신이 원하는 섹스를 하지 못하고 산다는 사실은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놀랍더라고요. 아무리 사회에서 성공한 여성일지라도 말입니다. 이 책에 쓰여진 사례들만 봐도 안타까운 이야기가 많아요. 저 역시 그 중 하나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나를 돌아보게 되고, 나를 알아가는 뜻깊은 과정을 겪을 수 있었어요. 이제는 저도 저자의 꿈과 같이, 앞으로 모든 여성들의 성적 에너지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길 바랍니다. 주체적으로 사랑합시다!

 

 

 

 

자신의 영혼을 쉽게 포기할 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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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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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을 뒤늦게야 알아차렸습니다. 참 둔하기도 하지요. 전체적으로 난해하고 음침한 분위기입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하는 호기심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네요.

제목에 청소부 다음 언더바가 길게 있는 것도 특이한데 무슨 의미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어쩌면 아무 의미 없을지도 모르고요.

삽입된 글감들이 많아 읽는 속도가 늦어지기도 했어요. 작가는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한참을 생각했답니다.

나름 내가 책도 자주 읽고, 어두운 분위기를 띄고 부정적인 사고를 많이 해서 이런 내용의 책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이상하게 여운만 잔뜩 남을 뿐 이해가 잘 안 되는 거예요.

다 읽고도 뭔가 썩 내키는 기분이 안 들더군요. 책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단 생각에. 생소한 작가이기도 했고, 외국 정서라 내가 잘 못받아들이나 싶어서 책 정보를 찾아보았어요.

사후 11년 만에 떠오른 문학 천재 루시아 벌린의 단편선집 《청소부_매뉴얼》은 국내에 첫 발간되었다고 합니다.

음. 저자는 이미 돌아가신 분, 세상에나! 세 번의 이혼과 네 아들의 엄마였다니.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 교사, 전화 교환수, 병원 사무원, 의료보조원 등 닥치는대로 일을 하며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니. 책속에 나온 에피소드가 실화였다니!!! 어쩐지 생생한 상황묘사와 반어적 감정표현이 예사롭지 않더라니.

책은 에세이처럼 짧은 단편들이 묶여 있습니다. 저처럼 둔한 사람은 목차대로 3편째에 접어들었을 때쯤에야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네요. 그것도 확신에 찬 건 5편째쯤ㅋㅋㅋ

뭔가 씁쓸하고도 자조적이면서 냉담하고 지루한 일상, 하지만 죽을 것 같진 않은 그럭저럭 버텨낼만한 일상을 그린 한 편의 독립영화같은 책입니다. 약간 조마조마한데 빠져드는 매력이 있어요. 다시 읽게 될 책임이 분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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