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애벌레 - 질투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9
정은경 글, 하일권 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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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질투 애벌레(정은경 글/하일권 그림: 소담주니어, 2014)

동생만 보면 화가 나고 불쑥불쑥 미움이 솟아났어요.

"엄마, 아빠 인호, 인호, 인호가~~~"

"안돼, 누나꺼~~~."

요즘 하루 한시간이 멀다하고 들려오는 큰아이의 말입니다. 어느덧 딸아이는 만 4세가 되었습니다. 사랑으로 키워온 딸이었고 지금도 변함없이 사랑으로 키우고 있답니다. 단지 변한게 있다면 2014년 3월에 둘째 '인호'가 태어났다는 점이죠. 바야흐로 모든것을 독점하였던 딸아이는 이제 동생과 나눠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답니다.

둘째가 태어났을때 큰 아이(오람)는 동생을 매우 신기해하고 이뻐했답니다. 그리고 지금도 큰 아이는 동생을 애지중지하고 이뻐한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동생을 안아주기 바쁘고 혼자 있으면 가서 껴안고 뽀뽀하고 위태위태해보이면 가서 잡아주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작은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누나의 놀이에 참견하고 누나 장난감을 가져가거나 하면 속상해 하면서 작은아이를 데려가 달라고 칭얼댄답니다.

(때리지 않는게 어디에요 ㅠㅠ;;;)

처음 소담 주니어로부터 <질투 애벌레>를 받았을때 정말 내용이 현재 우리 가족의 구성원들의 상황과 너무 닮아 있어서 공감과 웃음이 나왔습니다. 마침 큰 아이가 질투심이 폭발 직전이었기에 표지와 제목을 한참을 웃었습니다.

딸아이가 작은아이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지만 애정과 소속의 욕구, 자기 존중의 욕구가 자라나는 시기이기에 자신의 역할 행동에 방해를 받을때는 퇴행현상과 더불어 질투감정이 솟아나게 되는 것이죠.

아빠, 엄마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공평하게 대하거나 적절히 대응한다는 것은 어려운일입니다. 큰아이도 이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내외 모두 손을 놓고 있거나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않는답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큰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답니다. 이를 위한 인성동화 읽기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적잖은 도움을 준답니다. 큰 아이는 아기를 보면 '인호', '인호'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꼭 끌어 안아주죠. '인호 좋아'를 연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누나이면서 사랑받는 아이로 성장하는 큰아이가 대견합니다.

동생을 질투하는 육아법을 소재로 하고 있는 질투 애벌레는 둘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 모두가 공감하고 고민하는 내용들일 것입니다. 이 책에는 다자녀 부모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가 적절히 제시되고는 있지만 모든 육아에 정확한 답은 없다는 말처럼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될것입니다.(저 또한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행착오 속에서 해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해주는 즐거운 동반자가 바로 <질투 애벌레>랍니다. 여타의 책들의 다자녀 육아법 내용이 짧게 잘 정리되어 있고 핵심적인 내용들이 그림책으로 그려쳐 있기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나누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오늘도 다자녀 육아를 통해 행복과 기쁨을 배로 누리는 가족 여러분에게 평안과 기쁨이 함께 하길 바라며 마음 속 질투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날아가기까지 아이와 따뜻한 사랑과 교감을 나누느 시간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질투 애벌레>를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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