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차곡차곡 - 정리정돈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8
한태희 글.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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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끼리끼리 차곡차곡(한태희: 소담주니어, 2014)

정리는 하나의 놀이이자 다음을 위한 과정입니다.

상자 속 내용물을 쏟아냅니다. 수많은 장난감이 쏟아지고 아이는 원하는 장난감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 헤맵니다. 한참을 씨름한 후 아이는 원하는 장난감을 찾아 떠나고 아빠는 쏟아진 장난감을 다시 상자에 담습니다. 어차피 곧 쏟아지겠지만요 ㅠㅠ;;;

정리는 생활 습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정리에 대한 습관이 생기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필자는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아이가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데 대한 문제점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을 다니는 딸 아이가 정리정리 하면서 물건을 조금씩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리에 대한 좋은 습관은 지금 부터 꼭 필요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끼리끼리 차곡차곡>(소담주니어. 2014)는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시리즈 여덞번째 이야기입니다. 주제는 '정리정돈'이랍니다. 주인공은 '민서'라는 아이입니다. 여느집에서 볼 수 있는 활달하고 건강한 아이랍니다.

작가는 민서의 가정을 통해서 정리정돈의 필요성과 교육 방법을 이야기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교육이 일방향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것입니다.

민서의 엄마는 민서에게 정리정돈을 놀이와 함께 가르칩니다. 아이는 자칫 지루하고 힘들어 질 수 있는 정리정돈을 놀이라는 관점에서 해나가면서 정리정돈의 필요성과 유용함을 배웁니다. 억지로 혹은 명령에 의해서 이뤄지는 정리정돈이 아닌 자발적인 정리정돈의 시작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끼리끼리 차곡차곡>은 우리의 가정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생활 문제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리정돈은 아이의 정서에 참을성과 안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점에서 아이의 부모들은 정리정돈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위험한 물건과 위생 문제때문이라도 정리정돈을 하는 부모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는 끊임없이 어지르고 어른들만 끊임없이 치운다면 어른들은 지치고 아이들은 점차 성장하면서 정리정돈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무조건 치워주기 보다는 아이에게 정리정돈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어릴때부터 익힌 정리정돈 습관이 훗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정리에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 직장이나 사업장 그리고 가정에서도 사랑받고 존중받는다는 것은 강조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다 아는 내용이겠죠.

오늘도 아이의 장난감을 쏟아놓고 함께 노는 아빠이지만 점차 스스로 정리하는 요령을 터득해나가는 딸을 보면서 정리정돈이 막연하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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