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과 패턴 - 복잡한 세상을 읽는 단순한 규칙의 발견
마크 뷰캐넌 지음, 김희봉 옮김 / 시공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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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우발과 패턴(마크 뷰캐넌: 시공사, 2014)

복잡한 세상을 읽는 단순한 규칙의 발견

나날이 복잡해져가는 오늘날의 세계에 대한 가장 함축저인 은유는 '임계상태'와 '격변'입니다. 과도하게 민감해진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언제든지 격변을 맞을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유용한 사고의 틀을 지니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됩니다.

이 책의 핵심은 격변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저자인 마크 뷰캐넌 박사는 '복잡계 물리학'에 속하는 내용들을 통해 비평형상태에서 사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그물 망에서 발전하는 자연스러운 패턴을 연구합니다.

이 책의 내용들은 비록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많은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일상을 다루기 보다는 일상을 이해하는 과학적 접근 방법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과학'을 싫어하거나 관심이 없다하여 책을 덮는 것은 좋지 못한 선택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우리가 마주하게될 격변에 대한 통찰과 이해 그리고 대처에 대한 내용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마크 뷰캐넌 박사는 현재 이론물리학자이자 과학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21세기의 새로운 과학 혁명인 네트워크 과학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물리학자 중 한명입니다. 국내에는 2010년 <사회적 원자>라는 책으로 독자들과 폭넓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사회적 원자>는 세상의 법칙을 물리 법칙으로 흥미롭게 설명하여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진 '마크 뷰캐넌'의 역작입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 책은 물리학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관점을 큰 틀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예측 불가능한 패턴이라고 여겨졌던 여러가지 요소들이 물리학으로 이해가 가능하며 이해한 내용을 통해 '격변'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책은 우리의 인생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예측 불가능한 것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룰것인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현재로부터 과거의 역사적 사건들과 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물리학은 단순한 이론을 새롭게 배우는 계기가 아닌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유용한 사고의 틀을 제시해줍니다.

과거 안정적이고 '우발적' 상황에 따른 소극적 사고의 틀을 가진 분들에게 이 책은 어떤 의미로 전해질까요 ? 분명한것은 사고의 틀은 지난 수년간 그 어느때보다도 민감하고 격변이 소용돌이치는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여러 물리용어들이 등장하지만 내용을 좇다보면 어려운 책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또 다른 눈과 사고를 담고 있는 <우발과 패턴>은 단순하지만 빠른 속도로 일어나는 격변의 중요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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