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해 주세요! - 그림책으로 보는 어린이 인권
서지원 글, 이미정 그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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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리뷰] 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해주세요(서지원 글/이미정 그림: 소담주니어, 2014)

모든 어린이를 위한 아름다운 약속

"인권 존중은 사람에 대한, 상황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인권에 대해 요구할 권리가 있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지켜야 할 의무도 있지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보이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며 정말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희진 국제 엠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

인권은 누구에게나 있는 권리이지만 인권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응답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권을 존중한다고는 하지만 목소리를 애써 외면 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한 사람의 권리가 유린당하는 현실을 모른채 넘어갑니다.

이 책은 어린이 인권을 소재로 하고 있는 책입니다.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가운데 아픔을 경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9편 실려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무심결에 모르고 넘어가는 이야기들이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야만 하는 책 가운데 하나랍니다.

아홉편의 이야기 가운데 한국인 아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두 이야기를 제외한 나머지 이야기들은 외국인 아이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아픔을 보면서 우리들의 삶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아픔의 현장이 와닿는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한 사람이라도 많은 이들이 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책을 소개합니다.

굶주림과 기아 그리고 폭력으로부터 해방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마땅히 배워야할바를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와 의견을 존중받아야 하는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가 무심결에 행하는 행동을 점검해 본다면 우리 모두가 얼마나 인권에 대해서 무관심했으며 무지했는지를 알 수 가있습니다. 혹시 자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지는 않나요? 방치와 방임을 넘은 학대를 자행하면서 스스로가 정당화시키는 부모들의 잘못된 모습은 나의 모습이 아닌가라는 반성을 해봅니다.

1970년 이후 오늘까지 우리나라에는 어린이 날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어린이의 인권을 다시 돌아보고 아이들을 위한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인권과 어린이날을 연계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거나 관심이 없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어린이날을 아이들의 즐거움을 누리는 날 혹은 가족의 휴식이 제공되어지는 날로만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의 힘은 미약하기에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지켜줘야할 당연한 의무가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즐거움만을 주는 걸로는 우리의 역할과 의무에 책임을 다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진 <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해 주세요!>(소담, 2014)가 우리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제 더이상 들리지 않고 그들이 모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소식만이 넘치기를 바라는 마음은 책을 읽은 모두가 함께 품는 공통된 생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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