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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인 더블린 -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랑의 도시, 더블린. ㅣ Fantasy Series 2
곽민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리뷰] 원스 인 더블린(곽민지: 브레인스토어,
2014)
수수하고 로맨틱한 그곳 <원스>의 배경이
있는곳
"그대의 인생에 적어도 한 번은, 더블린과
마주칠 것을 권함"
변덕스러운 하늘이 원망스럽게 느껴지는 여름의 어느날 책이 한권
도착했습니다. 아내가 제게 선물해준 이 책은 결혼 전 아내가 여행했던 곳의 추억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원스 인 더블린 Once
In Du blin>,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랑의 도시, 적당한 고독, 적당한 느림, 적당한 도시의 크기, 아내는 그곳에서 이틀을 머물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블린'에서의 좋은 추억은 이 책과 함께 영원히 계속되겠죠.
<원스
인 더블린>은 '더블린'에 관한 국내 첫 여행 에시이입니다. 적당한 사소함과 적당한 고독, 적당한 일상과 여행이 뒤섞인 곳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성지라고 소개되는 '더블린'은 2007년 9월에 개봉한 영화 <원스>의 감성적인 음악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으로
국내 소개된 적이 있답니다.
국내 첫 '더블린 여행 에세이'라는 말처럼 '더블린'과 관련된 국내 여행 정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왼쪽에 위치한 '아일랜드'의 수도이자 여행잡지 론리 플래닛의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로 뽑힌 '더블린'은
크지는 않지만 많은 여행자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는 '매력적인 도시'랍니다.
결혼 전 아내가 다녀온 그곳에 일상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떠난 저자의 여행
목적에서 닮은 꼴을 발견해봅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앞서 '전환점'을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 소박한 장소에서 '휴식'을 보내고픈 마음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곳이 더블린이었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아내가 제게 전한 '더블린'의 추억과 상당히 닮은 듯 싶습니다. 어쩌면 시간과 공간만
다를지라도 아내와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더블린에서의 기억'을 공유하고 나누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필자 또한 두 사람의 '기억'을 함께 나눈것이 되는 걸까요?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저자는 그 의미를 찾기 위해서도 인생에 적어도 한번은 더블린과 마주칠 것을 권합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취향과 닮아
있다는 '더블린'은 화려하고 시끄러운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소박하고 조용한
작은 도시이지만 많은 이들이 꿈꾸는 로망 '누군가의 기대와 시선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신만의 휴식 공간'으로서는 완벽한 도시인듯 싶습니다. 작가가
이야기 하는 '더블린의 매력'에 취하는 시간은 바쁜 일상과 빡빡한 일정 속에서 '휴식'의 시간이자 사색의 시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더블린'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곳이
아일랜드의 수도라는 사실도, 영화 <원스>의 배경인지도, 론리플래닛에서 선정한 가장 친절한 도시라는 사실조차도 몰랐지만 책은
많은 것들을 제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책을 읽은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더블린'을 느낄 수 있었고 그곳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거리를 거니는 아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작고 소박한 매력이 언제나 느껴지는 아내를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아내를 닮은
'더블린'을 가족이 함께 방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내와 '더블린'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언젠가 꼭 가자라는 말로 이야기를 마친 것처럼
여러분도 언젠가 꼭 그곳을 방문해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당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쉼을 얻을 수 있는 '더블린'은 언제나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