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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으면 어때? - 모바일기기 의존 ㅣ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4
이민경 글, 배현주 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3월
평점 :
[서평] 스마트폰 없으면 어때?(이민경 글, 배현주 그림: 소담주니어,
2014)
모바일 기기 의존 문제 해결을 위한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우연치 않게 영유아기 스마트폰 중독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기사에는
방수영 을지병원 정신의학교수님의 인터뷰가 실려있었습니다. 다음은 해당 기사 발췌문입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영유아기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쓰면 스마트폰을 쥐어주는데, 그런 환경에 꾸준히 노출된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해롭다는 인식을 하기 어렵다. 영유아기 스마트폰 이용을 금지하고
스마트폰을 사주는 시기도 최대한 늦춰야 한다."
한국일보 2014.04.06 스마트폰 중독 막으려면
일일 사용 시간 등 규칙 정해 지켜야 -中-
능숙하게 자신이 원하는 저장된 동영상과 유투브 동영상을 재생시키는 딸 아이.
누군가에게 전화오거나 기기를 작동한다하면 빠르게 다가와서 주세요를 하는 딸아이를 지켜보면서 '이거 큰일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편리함을 지나치게 추구하다가 '해'를 가져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외출이 줄어들고, TV시청도
줄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늘어난 스마트폰 사용시간 증가는 잘못된 아빠의 행동이 원인이기에 깊은 반성을 먼저 해봅니다.
ㅠㅠ)>
방수영 박사의 인터뷰 내용처럼 처음 시작은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 혹은 아빠의
휴식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쥐어준게 시작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접촉이 너무 어릴때 이뤄졌다는데서 출발하였습니다. 아직 의사소통과 인지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에게 기기회수는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더욱 "아이들이 모바일 기기를
접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라"는 조언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없으면
어때?>(소담주니어, 2014)는 모바일 기기 의존이 높은 아이가족을 위한 책입니다. 누리과정을 바탕으로 주제를 선정한 이 책은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공감을 하는 한편 단점을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최근 전자 미디어를 경험하는 연령이 영유아기로
점차 낮아지면서 스마트폰은 생활에 필요한 도구라기 보다는 아이들의 놀잇감이 되고 인성발달과 신체발달 부작용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연우' 또한 마찬가지랍니다. '연우'는 좋아하던 책 읽기도 마다하고 스마트폰을 즐겨 사용합니다. 화면 속 작은 세상에서 재미를
찾아 즐기면서 점점 나빠지는 눈 건강, 그리고 인성발달의 저해는 남의 일이 아닌 우리 가족의 이야기이게 더욱 공감이 가는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편의를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편의를 생각없이 추구하거나 낙관적으로만 생각하면서 추구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틈만나면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아빠의 모습을 아이가 따라하는 것일텐데 그것을 몰랐다는 사실이 부끄러웠습니다.
<스마트폰 없으면 어때?>가
가르쳐 주는 것은 우리가 무심코 행한 잘못된 행동이 가져오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입니다. 모바일 기기에 노출된 아이들이 경험하는 부작용들을
물론이거니와 이를 악화시키는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동화를 통해서 가르쳐 줍니다. 물론 책의 말미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지를
함께 수록하고 있기에 가족이 함께 나누기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안이했던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반성하고 아이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응답하기 위한
노력은 '편의'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넓은 세상에는 작은
세상에서 즐길 수 없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할 의무와 책임이 아빠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모바일 기기
의존'으로 고민하는 학부형들과 함께 이 책을 나누고 싶습니다.
영리한 스마트 기기 사용법
1. 모바일 기기를 처음 접하는 시기를 늦춰주세요.
2. 어른들의 무의식적인 모바일 기기 사용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가족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3. 사용시간을 정해놓고 사용토록 하게 하세요.
4. 아이의 통제력이 약할 경우 아이가 스스로 멈출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주세요.
5. 모바일 기기 외의 다양한 것들을 이용하여 아이가 흥미와 재미를 충족
시켜주세요.
6. 끝으로 모바일 기기는 생활의 도구라는 사실을 모두가 잊지 않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