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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퍼센트 우주 - 우주의 96퍼센트를 차지하는 암흑물질ㆍ암흑에너지를 말하다
리처드 파넥 지음, 김혜원 옮김 / 시공사 / 2013년 9월
평점 :
[리뷰] 4퍼센트 우주(리처드 파넥: 시공사, 2013)
매혹적이고 과학사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
1610년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통해 하늘을 관측하여, 우주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이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던 것처럼 21세기의 과학자들은 우리가 알고 있던 우주의 압도적인 부분들. 즉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라는 존재를 발견하고 설명합니다.
망원경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면 오늘날에는 고감도 검출기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줍니다. 또 다른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탄생하여 '유레카'를 외치는 현장을 한권의 책으로 보면서 '경쟁'과 '열정'이 찾아낸 '발견의 산물'을 재미있게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4퍼센트 우주>(시공사, 2013)의 저자는 버나드 칼리지 대학의 부교수이자 과학과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기고문을 남기고 있는 베테랑 작가 리처드 파넥입니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기자가 이 책을 가리켜 매혹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우주론'의 이야기를 단순히 과학사로 기술하기 보다는 '탐구 여정'을 중심으로 기술하여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에 관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4퍼센트 우주>이지만 책의 내용은 96%에 해당하는 미스터리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에 관한 연구 과정과 발견 과정입니다. 지금으로서는 그리고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다는 미지로서의 '암흑'과 '물질 및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우주 패러다임이기도 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발견에 관한 증거가 점차 축적되면서 만들어진 우주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한 저자의 긴 시간 동안의 방대한 조사와 집요한 취재 그리고 특유의 필력이 전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를 통한 우주의 실체란 무엇인가?
둘째, 오늘의 적은 내일의 협력자로 불리워지는 과학자들의 경쟁이 만들어낸 놀라운 업적과 과정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
셋째, 초신성 게임을 비롯한 우주의 팽창 그리고 가속을 비롯한 흥미진진한 우주연구론자들의 뒷이야기.
넷째,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되어준 '암흑 미스터리'의 연구결과가 가져올 변화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관한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
전 우주의 96퍼센트 즉 23퍼센트의 '암윽 물질'과 73퍼센트의 '암흑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그리고 관측이 가능한 우주의 물질 부분 이외의 이야기들에 관하여 모른채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주론과 관련된 <4퍼센트 우주>와 같은 책들은 평가를 받기 이전에 외면되기 십상이라는 점이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베스트셀러에서 밀려난 교양과학 책들을 보면서 새로운 자극이 여기에 있거늘 아직 우리의 인지의 범위에서 벗어나있다는 점이 이들을 외면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그들이 발견한 '결과물'과 그들이 경험했던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뒷이야기를 평생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한권의 책으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결과물'들과 '그 뒷이야기들'을 알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발견'과 '결과물'들이 기존의 것을 새롭게 대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듯이 <4퍼센트 우주>는 분명 독자의 교양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는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 가운데 필자는 독자분들께 <4퍼센트 우주>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