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 - 감정조절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2
강경수 글.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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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화가나(김경수: 소담주니어,2013)

누리과정, 유아 인성 동화시리즈2권 감정조절편

 

  "유년 시절에 참는 법과 다른 사람의 기분을 헤아리는 등의 감정 조절을 배우면, 어른이 되어서 분노나 슬픔을 잘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본 모습이 무엇인지 알고, 원만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은이의 말 中-

 

  하루에도 몇차례씩 기분이 바뀌는 딸 아이는 언제나 제게 다양한 감정이 아이의 마음과 생각에 영향을 주는구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긍정적인 감정을 대면할때는 마음이 흐뭇하지만 부정적 감정을 표출할때는 심난하거나 답답할때도 있답니다.

  자기조절능력과 언어 소통 능력을 갖춘 어른들과 다르기에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도록 돕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작은 일에 흥분하고 분노하는 감정을 가진 아빠이기에 못난 부분을 닮지 않게 하고픈 마음이 있는데 이 마음은 위선일까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소담주니어에서 펴내고 있는 인성동화 시리즈 가운데 감정조절편인 <화가나>(강경수, 2012)입니다. 제목과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 그 가운데서도 '화'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감정이 분화하며 표현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인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화'와 같은 부정적 정서를 다루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어른들도 마찬가지죠^-^;) 이 책은 부정적  정서를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솔이'라는 남자아이를 통해 부모님들이 어떻게 아이의 자기 조정능력을 함양시키는지를 가르쳐줍니다.

 

  "한빛 유치원에서는 솔이가 왕이에요. 아무도 솔이를 말릴 수 없어요."

 

  주인공 솔이에 대한 소개입니다. 최고말썽꾸러기라는 수식어가 달려 있지만 활발하고 솔직한 아이랍니다. <화가나>는 솔이의 하루 일상을 따라 가면서 솔이의 부정적인 행동들(친구의 장난감과 반찬을 빼앗고, 친구의 팔을 무는 행동들)이 부정적인 정서에 의한 것임을 가르쳐줍니다. 솔이의 행동들을 따라 읽으면서 혹시 어릴적 우리의 모습을 다시 돌아봅니다. 어쩌면 아이의 모습에서 우리의 어릴적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재들이 먼저 나한테 잘못했단 말이에요!"

 

  솔이의 행동을 지적하는 선생님께 서운한 감정을 표출하는 솔이입니다. 화가난 솔이의 표정과 몸을 감싸고 있는 불길이 아이의 감정을 잘표현해줍니다.

  부정적 정서에 휩싸이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게 됩니다. 솔이 또한 예외는 아니랍니다. 친구들이 자신에게 한 행동을 지적하지 않고 자신이 한 행동만을 지적하는 선생님이 마땅치 않은가 봅니다.

 

  아이들에게 잘못된 행동을 지적할 경우 아이가 말이 없는 것이 항상 반성하는 것만은 아니랍니다. 아이는 자기 방어에 관한 본능이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개진하지 못하거나 위축되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답니다.  

 

 

  "한참 울고 나니 마음 속에서 활활 타오르던 불길이 조금씩 잦아드는 게 느껴졌어요"

 

  부정적 정서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답니다. 그 가운데서 <화가나>는 아이가 부정적 정서 표출을 하도록 한 후 아이에게 그 원인과 마음을 물어본 후 지도를 한답니다.

 

  "다음엔 피에로 인형을 명훈이도 가지고 놀게 해줘, 그래도 피에로는 언제나 솔이 너를 제일 좋아할 거야, 먹고 싶은게 있을 땐 먼저 친구에게 물어봐, 솔이가 먹고 싶은 건 친구도 먹고 싶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친구 팔을 물기 전에 솔이 자리라는 걸 먼저 이야기해 줘. 순심이는 거기가 솔이 자리라는 걸 몰랐을 거야."

 

  문제의 행동을 지적하기 앞서 아이의 부정적 정서의 원인을 들어주고 이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과정을 '엄마'와 '솔이'의 대화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아직준비되지 않은 감정들을 부정적 행동이 아닌 긍정적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은 "아이의 기분도 좋아지고, 친구의 기분도 좋아지는 친구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또한 함께 가르쳐 줍니다.

 

  책 속의 내용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화가나>의 장점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만으로도 어느정도 이해하시겠지만 몇자 정리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 '그림'

  둘째, 부정적 감정의 원인과 해소 방법 그리고 감정 표현에 관한 올바른 가르침

  셋째, 아이의 부정적 행동과 정서에 반응하는 부모들의 자세

  마지막으로 아이의 부정적 정서와 행동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일상의 이야기 소재들

 

  부모의 역할을 돌아보면서 언제나 느끼는 것은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정말 많구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릴적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우리들 또한 부모님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도움받았겠죠. 이제 도움을 주는 입장에서게된 요즘 부모님께 감사하고 또한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느낍니다. 건강하고 밝게 자라나는 것과 함께 지혜롭고 좋은 성품을 갖고 자라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적어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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