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의 자격 - 아마추어 아빠에서 프로 아빠가 되는 길잡이
서진석 지음 / 북라이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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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리뷰] 좋은 아빠의 자격(서진석: 북라이프, 2013)

아이의 미래와 행복을 책임지는 좋은 아빠의 역할

 

  "아이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도 아빠의 육아 참여는 필수적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육아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세계만큼 파악하기 어렵고 복잡하고 심오한 경우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다. 이렇게 어려운 육아를 엄마의 어깨 위에만 올려놓는다는 것은 엄마나 아이 모두에게 가혹한 일이다. 육아에서 아빠의 역할은 참으로 넓고 광대해 개척하는 대로 그 성과는 쑥쑥 나타날 것이다." p007

 

  <좋은 아빠의 자격>은 육아에 서툴거나 무지한 아빠만을 위한 아빠만의 육아법을 다루고 있는 아빠 전용 육아서입니다. 저자인 서진석은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좋은 아빠' 되기를 이미 10년전 부터 해왔으며 아이와 관련한 육아서적을 다수 펴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다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져 있으며 아빠들의 공통된 고민. 즉 어색한 옷과 같은 가정의 일상생활 가운데 아빠의 역할과 자리란 무엇이며 어떻게 육아에 참여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 책의 챕터를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1장 '아빠'는 그냥 되는 줄 알았다.: 준비 되지 않은 아빠들이 아빠가 된 이후로 경험하는 혼란을 중심으로 '아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찾기 위한 준비단계'를 다룹니다.

  제2장 나도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아이와 아빠가 함께하는 신뢰의 시간을 만드는 과정과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아빠의 마음을 다룹니다.

  제3장 아빠만의 철학으로 아이와 놀기.: 지금까지 지내온 동굴에서 나와 가정이라는 이름의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의 구체적인 예와 이에 따른 영향력을 다룹니다.

  제4장 고민하는 아빠가 되어라.: 자녀들의 성장에 따른 보다 복잡한 관계의 변화 속에서 아빠의 영향력은 어떻게 행사되어야 하는 가를 다룹니다.

  제5장 좋은 아빠는 좋은 남편.: 가정 문제도 야기되는 다양한 요소들을 대화와 소통의 방법으로 풀어가는 과정 가운데 가정의 안녕과 기쁨이 자리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엄마만이 아니라 아빠와 함께 부대끼고 성장하는 아이는 사회성이나 인지력이 균형감 있게 발달한다. 따라서 아이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서 아빠들이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해야만 할 것이다." p007

 

  우리 나라 사람들은 육아를 경제항목과 연결시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성은 육아는 경제적인 영향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인식과 남편의 경제활동에 의지하는 가정일 수록 육아는 엄마들의 몫이라는 가정의 모습에서 더 잘발견되어집니다.

  분리. 분단과도 같은 육아에 있어서의 부모 역할이 강조되는 것은 어색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이며 오히려 아빠의 육아 참여가 자연스럽지 못한 어색한 역할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들이 육아에 참여하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아이는 엄마 아빠의 두 날개로 날아야 하며 어려운 육아를 엄마에게만 지우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러한 근본적인 아빠의 육아 참여 이유를 시작으로 아빠가 어떻게 하면 엄마와 함께 다른 한쪽 날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가를 설명해 줍니다.

 

 <좋은 아빠의 자격>을 읽고 난 후 이 책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빠를 위한 아빠의 입장에서 쓰여진 친절하고 쉬운 육아서입니다.

  둘째, 아빠를 중심으로한 다양한 놀이에 관한 준비와 과정 그리고 영향력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셋째, 각각의 챕터말미에 챕터관련 팁이 짧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넷째, 이 시대의 아빠상에 대한 요구를 확인하고 이에 응답하기 위한 과정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합니다.  

 

  하나의 기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다보면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때로는 업그레이드 보다 근본적으로 새로운 기계를 구동하는 것이 유용할때도 있답니다. 아빠라는 존재의 육아 참여는 새로운 기계의 도입과 구동과도 비슷하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필자는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아내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있지는 않았는가라는 반성을 해봅니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분께서 아내의 모습은 안보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모습만이 보인다면 그것은 아내의 책임이 아니라 남편의 책임이라는 이유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현대사화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아빠상을 제시하면서 좋은 아빠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제공해 주는 육아서이면서 동시에 아내를 향한 아빠의 현재 모습을 반성하는 계기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추어 아빠에서 프로 아빠가 되는 길잡이만이 아니라 아마추어 남편에서 프로 남편이 되는 길잡이기도 한 이 책의 내용들이 '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아빠'들의 마음과 생각을 정리해주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리뷰글을 남겨봅니다.

 

  "도와준다는 말에는 정량적인 의미만이 들어있다. 문제는 같이 고민하고 계획하고 준비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있느냐의 여부다.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어느 누구의 일'이 아니라 '우리 부부의 일'로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가사와 육아는 작은 시작일 뿐, 이를 넘어서서 같이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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