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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크리스 - 거울 저편의 세계
코넬리아 푼케 지음, 함미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리뷰] 레크리스(코넬리아 푼케: 소담주니어, 2010)
코넬리아 푼케가 창조한 거울 저편의 세계
"거울은 오직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는 자에게만 열린다."-p.12
'코넬리아 푼케'의 <레크리스>를 아시나요? 독일어권 나라의 서점이라면 어디든지 그녀의 책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유명작가의 작품이랍니다. 유럽에서는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에 버금가는 판타지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2005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0대 인물로 뽑히기도 했답니다.
<레크리스>는 아버지 서재에 있는 거울을 통해 거울 저편 세계로 들어가게 된 제이콥과 동생 빌, 그리고 빌의 연인 클라라의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문학 작품이랍니다. <레크리스>는 발매 당시 전세계 19개국에서 동시 발간되었으며 '코넬리아 푼케'의 작품 답게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재미만 있다면 페이지수는 문제되지 않는다.>
<레크리스>의 기본적인 세계관은 현실과 닮은 듯 닮지 않은 하지만 다르지 않는 가상의 세계입니다. 이 가상의 세계는 제이콥의 아버지 서재에 있는 거울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으며 주인공 제이콥은 '거울 저편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가운데 동생이 오면서 발생한 사건을 시작으로 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모험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디테일의 정교함이 녹아있는 현실 세계와 가상의 세계가 뒤섞인 '거울 저편의 세계' 그리고 세계를 모험하는 가운데 펼쳐지는 제이콥과 빌, 클라라와 여우의 미묘한 관계입니다.
'코넬리아 푼케'의 <레크리스>는 저자의 말처럼 닮은듯 닮지않은 다른듯 다르지 않은 미묘함이 작품의 전체에 반영되어져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 미묘함 속에서 '빌'과 '제이콥'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사이에서 갈등을 하겠죠. 모험을 하는 동안 누구에게 몰입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도 다르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독자 모두는 작품 속 '제이콥'과 '빌' 그리고 '클라라'와 '여우'와 함께하는 여정 가운데 모험, 보물, 사랑 그 이상의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매 챕터마다 '거울 저편의 세계'를 그려낸 삽화와 긴 내용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세분화된 챕터 그리고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매력적인 <레크리스>. 긴 장편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나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책이라는 점에서 <레크리스>의 분량에 지레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