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지는 없다 -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자유 의지의 허구성
샘 해리스 지음, 배현 옮김 / 시공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리뷰] 자유 의지는 없다(샘 해리스: 시공사, 2013)

인간의 자유의지에 관한 논쟁의 시금석을 만나다.

 

  "자유의지에 관한 문제는 종교적, 윤리적, 과학적 함의를 품는다. 즉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본성적 자유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의지에 본성적 자유를 부여하셨기 때문에, 그것은 선과 악을 향해 강요되지도 않고 본성의 어떤 절대적 필연성에 의해 결정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윤리 영역에서 자유의지는 행위에 책임을 지우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과학 영역에서 자유의지를 인정하는 것은 물리적 인과 관계가 인간의 행위와 정신을 전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 된다고 본다."

 

  자유의지에 대한 질문은 비단 오늘날에만 주어진 질문은 아닙니다. 그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의 철학적 사고 개념의 발달과 더불어 주어진 질문 가운데서도 발견되어집니다. 종교적인 입장과 더불어 윤리적 과학적 함의를 살펴 보아야할 가장 구체적인 근거들이 뇌과학과 심리학에서 제시되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학문적인 성과에서 제시되어지는 결과들에 대해서 말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주장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뇌과학은 인간의 자유의지 개념에 대한 도전적이고 강한 새로운 논거들은 제시한다.>

 

  저자 샘 해리스는 미국의 대표적 논객이자, 신경과학자입니다. 그는 종교적 도그마와 지적설계론(복잡한 우주와 생명체가 누군가, 즉 신에 의해 설계되었다는 이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샘 해리스는 인간의 마음(의식)에 관한 진실은 무엇인가를 묻고 답합니다. 특별히 인간의 행동을 결정짓는 '자유의지'에 대하여 저자는 철학적 유물론(현실이란 근본적으로는, 순전히 물리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가설)에 의한 비판에 기대지 않고 온전한 자연법칙에 대한 이해로서 뇌과학을 중심으로 '자유의지'를 말합니다. 자유의지에 관한 두 가정 즉, "우리 모두는 과거에 자신이 했던 것과 달리 행동할 수도 있었다."와 "지금 우리가 하는 사고와 행동의 의식적 원천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가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해 나가는 그의 글은 도발적이면서도 당당한 기풍을 느끼게 합니다.

  비록 분량에 있어서는 주제에 관련된 다른 책들에 비해 적지만 내용면에서는 다른 책들을 압도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인간의 본성과 행동에 관한 끊임없는 질문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미래에도 계속되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가운데서 뇌과학을 이용한 신경학과 심리학의 도전은 분명 철학적 논쟁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는데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입니다. 종교적인 입장에서 볼때 이러한 새로운 장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준비가 함께 되어지지 않을때 나타나는 문제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장이 가져오는 무대에 설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종교적 신념과 불가지론과 무신론이 함께 말하는 새로운 무대에서 마주칠 그때에 그들의 주장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