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책장 - 애서가의 꿈 / 세상에 없는 나만의 서재 만들기
알렉스 존슨 지음, 김미란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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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상 모든 책장(알렉스 존슨: 위즈덤스타일, 2013)

애서가들의 로망

 

  "책이 우리 고통을 덜어주지 못할 수도 있다. 책이 우리를 악에서 보호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 책을 읽어도 우리는 무엇이 좋은 것이고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모를 수 있다. 책이 죽음이라는 공통된 운명에서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책은 우리에게 무수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변화의 가능성, 깨달음의 가능성……. 잘 쓰인 책이라도 이라크나 르완다의 비극을 덜어줄 수 없지만, 엉터리로 쓰인 책이라도 운명적으로 맞는 독자에게는 통찰의 순간을 허락할 수 있다."-알베르토 망구엘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애서가'라고 말합니다. '애서가'로 불리워지는데는 저마다의 사연과 계기가 있겠지만 그들은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애서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책 이력과 서재에는 일반인들이 흥미로울법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책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알베르토 망구엘의 말이 사실이라면 애서가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늘 곁에 두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끝없이 늘어가는 '애서가'들의 서재 그리고 그 서재를 독특하게 만들어 주는 '책장'. 우리는 <세상 모든 책장>을 통해 모든 애서가들의 로망이자 애서가들의 정체성의 표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장은 수납공간의 역할 뿐만이 아니라 애서가들의 개성과 정체성을 보여준다.>

 

  <세상 모든 책장>은 현재 책장 관련 블로그(http://theblogonthebookshelf.blogspot.com)를 운영하면서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온라인 팀 기자이자 일부 자선단체의 편집 컨설턴트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블로거이자 저널리스트인 '알렉스 존슨'이 소개하는 약 2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책장이 간략한 설명과 함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장 관련 책'입니다.

  수 많은 책장과 짧은 설명글로 인해 책을 처음 받아 본 아내의 느낌을 그대로 옮기자면 애서가들과 독특한 공간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책장 카탈로그'와 같은 느낌을 받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특징과 좋은 점을 굳이 나열하자면 일단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책장과 책장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디자이너의 의도를 한장 혹은 두장에 걸쳐 사진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볼 수 있고 좋은 점은 집과 서재를 꾸미길 좋아하는 독자 혹은 애서가들에게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자극하는 실용적인 안내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좋은 점으로 볼 수 있을것입니다. 책의 목차 또한 이러한 실용적인 안내서이자 영감을 자극하고 받을 수 있는 책장으로 분류되어 있답니다.  

<개성 넘치는 책장은 서재 공간과 서재의 주인을 대변해 주기도 한다.>

 

  디지털과 스마트의 등장으로 인해 지식의 저장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났지만 기본적으로 종이책의 보관 방식은 여전히 분야별 분류에 따른 책장과 서재에 의존합니다. 비록 공간을 많이 차지하긴 하지만 서재에 꽂혀진 수많은 책들은 서재의 주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보여주기도 하며 최근엔 인테리어 디자인과 관련되어 공간미와 효율성을 강조한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책장>들 속에 수록된 유니크한 디자인의 책장들은 애서가들과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한번쯤 추천해보고픈 내용들인지라 2013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걸음마로서 조심스럽게 소개해봅니다.

 

<책의 디자인이 다양하듯이 책장 또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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