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빈티지 마켓
심진아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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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럽 빈티지 마켓(심진아: 마로니에북스, 2012)

빈티지 마켓에서 멋진 보물과 만나는 여행 에세이

 

  "나만이 소유하고 있는 특별한 것이라는 점이 빈티지를 고가의 오트 쿠튀르만큼이나 특별하고 매혹적인 것으로 만든다. 빈티지는 오래되고 낡은 구제 물품과는 다르다.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제품으로 생산 당시의 탭까지 달고 있는 빈티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 네이버 지식 백과 빈티지 발췌-

 

  빈티지 하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중고 물품이나 낡디 낡은 옷가지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오래 됐다고 모두 빈티지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랍니다. <중앙일보>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 없는 고품질과 당대의 시대상황을 잘 반영한 디자인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이어야 한다."(2009, 6,5) 빈티지 제품에 대한 설명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가치를 이야기 할때 아주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곳에 가면 먼가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20대의 반을 밀라노에서 보내면서 유럽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심진아(http://msbsjina.blog.me).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 중인 그녀의 경력이 보여주듯이 <유럽 빈티지 마켓>은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가 수록되어 있는 책입니다. 유럽 여행에서 특별히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안목이 잘 반영된 패션 용품에 대한 견해와 추천 및 설명은 어느 명품 부럽지 않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공감하기 좋은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을 변치 않는 가치를 품는 빈티지 처럼 그 장소도 항상 그곳에 머물러 있다.>

 

  불황에 의해 지갑이 꼭 꼭 닫히고 유행에 민감한 이들에 의해 유행이 빠르게 바뀌어가도 빈티지 시장은 결코 위축되지 않습니다. 그곳에는 언제나 시간을 넘어선 문화와 삶이 기록된 물건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진정한 센스쟁이들을 느긋이 기다리는 멋스러움이 배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빈티지 마켓>은 런던, 파리, 밀라노의 대표적인 빈티지 마켓 세 곳을 소개하고 각 도시의 빈티지 숍의 특징을 설명하는 전반부와 빈티지 스타일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는 후반부 빈티지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빈티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야기 구성이 괜찮은듯 싶습니다.

  특별히 전반부에 있는 다양한 매장과 그 속에 자리한 물건들에 대한 가치를 소개하는 글도 좋지만 후반부에 수록된 빈티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 예를 들자면 오래된 물건의 구분법, 빈티지를 태표하는 아이콘들에 대한 설명, 시대별 빈티지 룩에 대한 설명은 빈티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들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네이버에서 빈티지를 검색하면 와인 관련 자료가 쏟아져 나옵니다. ㅎㅎ;;;

  그도 그럴것이 빈티지라는 용어 자체가 숙성된 포도주처럼 오래되어도 가치가 있는 것, 물건 혹은 유행이라는 뜻으로 쓰여진 신조어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오래된 물건들에 붙여져서 사용된 이 용어는 오늘날 하나의 트렌드로 분명히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스타일과 멋스러움을 오래동안 간직하고 뽑내는 센스쟁이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에서 더 많이 발달해 있는 문화이긴 하지만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빈티지 스타일이 금방 확산되디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또한 시대와 문화에 대한 가치를 잘 알고 있는 민족성과 이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와 문화를 입고 오랜 세월 그 가치를 자랑하는 빈티지 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쯤 읽고 유럽을 방문하는데 활용해보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첨단의 끝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를 자랑하고 현대 스타일로 재 탄생시키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솔솔한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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