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는 엄마 기다리는 엄마 - 올바르고 참된 엄마가 되기 위한 엄마 공부법
홍미경.김태광 지음 / 베이직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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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비교하는 엄마, 기다리는 엄마(홍미경, 김태광 공저: 베이직 북스, 2012)

엄마가 주도하는 잘못된 교육을 바로 잡는 올바른 자녀교육 지침서

 

  "헬리콥터 부모: 자녀의 학교주변을 헬리콥터처럼 맴돌며 사사건건 학교 측에 통보, 간섭하는 학부모"

 

  자녀 주위를 맴도는 부모 모습이 마치 헬리콥터 갖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필자가 어릴땐 대치동, 강남 엄마와 같은 학원가와 학군을 중심으로한 지역 이름과 엄마를 지칭한 말이 유행했는데 요즘은 '헬리콥터 엄마 혹은 대디'라는 말이 새롭게 등장하여 새로운 사회적 현상이자 문제점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초중고생 자녀의 학교 생활에 간섭하는 엄마들이 최근 사회생활 영역까지 확대되어가고 있습니다. 학교야 그렇다치고 사회생활까지 부모가 자녀를 대신하여 설계와 감독을 도맡는 모습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학교에서부터 자립심을 떨어뜨리고 간섭에 익숙한 부모의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교하는 엄마, 기다리는 엄마>(베이직 북스, 2012)는 이러한 지나친 주도적 교육의 폐해의 원인이 되는 지나친 욕심과 그릇된 교육관을 바로 잡아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자식 사랑이 독이되는 사례와 '엄마를 위한 해결책 및 대처법'을 수록하여 올바른 자녀교육 가운데 건강한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

<3040세대는 콤플렉스 세대가 아닐까? 우리는 수많은 콤플렉스를 간직하고 있다.>

 

  현직 유치원장이 20년 동안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교육현장을 직접 경험하면서 체득된 내용을 옮긴 이 책은 이론서라기 보다는 '실천서'에 속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지나친 욕심이나 그릇된 교육관을 자녀에게 적용시키는 엄마들(실제로는 아빠들도 잘못된 교육관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에게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각 주제마다 실려 있는 '지나친 자식 사랑의 예'와 '문제해결 대처법'은 잘못된 교육과 바른 교육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여 자신을 점검하고 고쳐 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다루는 1장, 엄마들의 '비교'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2장, '비교 교육'의 원인이 되는 콤플렉스에 관한 3장, 긍정적 관점을 위한 훈련과 지침의 4장, 보다 구체적인 올바른 교육의 실천적 지침서인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의 소주제마다 문제와 관련한 실제 사례가 수록되어 있으며 '엄마를 위한 해결책 및 대처법'이 제시되어 보다 많은 도움을 줍니다.

<불안감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불안하다 하여 조급해 하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된다.> 

 

  이 책은 비교 콤플렉스에 빠져버려서 더이상 비교가 이상한 것이 아니게 된 세상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점과 그리고 이러한 '비교'에서 출발한 교육이 '좌절'과 '고민'의 원인의 모태가 되고 이로 인해 수많은 폐해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대처법이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 살면된다." 말씀하신 부모의 말씀을 듣고 싶었지만 필자 또한 부족한 것을 욕심내고 열심히 노력해서 극복하는 주변 아이들과의 '비교'교육을 경험했습니다. 당신께서 가진 것이 부족할 수록 자녀에 대한 기대와 욕심이 커지고 주변을 비교하던 습관 아래에서 성장 후 자신의 삶을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이것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낮춘 원인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되어집니다.(과도하지 않은 '비교' 교육은 분발의 동인이 되기도 합니다.)

  잘못된 교육관이 또 다른 잘못된 교육을 파생 시킵니다. 지나친 훈계 위주의 학습법인 체벌 교육이 기수 문화에 적용되어지고 이것이 선후배간의 잘못된 관례에 접목되어 학교 폭력과 사회 폭력의 원인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약하고 그릇된 정체성의 확산에 '비교 교육'이 한 몫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출생률이 떨어지면서 유별난 자식 사랑이 점차 커져만 갑니다. 아이들 모두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왕자와 공주로 대접받는 상황에서 내 아이만큼은 리더로 키워야 하며 남들보다 더 나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 우리 부모들. 그렇기 때문에 교육 문제는 비단 엄마들만의 문제가 아닌 아빠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입장에서 부모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실천해야할 내용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기에 부모가 함게 보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 동아일보 2012년 5월 23일  A29면2단: 헬리곱터 대디는 대학생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자녀의 삶에 적극 나서며 다 큰 자식을 뒤늦게 품안의 자식 취급한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 중에 의외로 헬리콥터 대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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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2-11-06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감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