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세니아빠의 개과천선 육아여행
황진철 지음 / 치우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엉망진창 세니아빠의 개과천선 육아여행(황진철:치우, 2012)

아빠, 좌충우돌 그림책 육아를 배워나가다.

 

  "부모가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동안 아이는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찾게 되고 자존감이 커집니다." - 프롤로그 中 -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되어 육아휴직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2000년전까지는 임금보전이 없었지만 이후 임금보전이 법제화되면서 2002년을 기준으로 공사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해마다 늘고는 있다지만 2002년 78명과 달리 2012년 9월 기준으로 1351명이 육아휴직을 했다는 것(고용노동부발표 기준)은 괄목할만한 증가율이지만 직장내 눈치와 따가운 시선은 아직 우리의 '남성의 육아 참여'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편들이 육아에 참여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 가운데서 중요한 두 가지 이유를 나열하자면 첫째, 아내와 함께 육아의 역할을 함께 나눈다는 점과 둘째는 육아 참여를 통한 애착을 형성하는데 있습니다. 부족한 시간 가운데서도 사랑의 마음을 듬뿍 담아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 대한민국 아빠들의 새로운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육아에 관심이 없더라도 꼭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육아에는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는 빵점짜리 아빠였다고 소개하는 저자 황진철은 현재 네이버 블로그 '그림책 읽어주는 아빠'(http://blog.naver.com/pbv2021)를 운영하면서 이론이 아닌 실질적인 그림책 육아법 블로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말 그대로 기존의 그림책 육아법을 담습하기 보다는 그림책 육아를 하면서 경험되어지는 문제와 실패원인등을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져 있으며 처음 시작부터 꾸준히 진행해 나가는 그림책 육아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도 우리는 모른다.>

 

  오늘날 대다수의 그림책 육아는 필요에 의한 책읽기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즉 누군가 하기 때문에 유행에 편승해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하지만 꾸준함을 요구하는 일이 변수가 많은 육아에 있어 그림책 육아는 쉽지만은 않은 일이고 결국 엄마들의 육아 부담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필자 또한 아내와 함께 번갈아가면서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책을 놀이 도구 삼아 함께 놀아주지만 아이의 미래 보다는 아내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 우선되기에 그림책 육아를 시작했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아이 사랑과 관심을 보면서 반성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진정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림책 육아를 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필자는 우리 아빠들이 "좋은 아빠가 되려면 많이 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주고 신뢰를 쌓아가야할 시간과 영혼의 교감을 나눠야할 시간이 아이에게 필요하지만 우리는 물질로 그 자리를 메꾸기 위해 노력하기에 아이들과 점차 멀어지고 서먹해지는 것은 아닐까요?

  아빠의 위치가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생계를 위한 일 위주의 삶이 육아를 함께 나누면서 가족의 애착과 안정을 도모하는 삶의 기능이 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타의 많은 육아 참여 가운데 그림책 읽어주기는 아이에게도 아빠에게도 교감의 소중한 시간임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과천선 육아일기>는 육아에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육아를 경제적인 부분에서만 지원해오던 아빠들이 꼭 한번쯤 읽어보아야할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많은 아빠들과 엄마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경제적인 지원이외에 아빠가 육아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육아 가이드가되어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