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병이 아니다 -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참다운 부모 되기
데이비드 B. 스테인 지음, 윤나연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 ADHD는 병이 아니다(데이비드 B. 스테인: 전나무숲, 2012)

집중력 결핍을 높이는 방법은 부모의 믿음과 무한한 사랑이다.

 

  "1996년 미국 마약단속국은 ADD, ADHD와 관련해 신경학적 병변이나 장애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런 주장과 일치하는 연구가 나올 수 없다고 발표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리켜 'ADHD'라고 합니다. 심리학계와 신경정신과에서는 'ADHD'를 병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병이라고 규정하기 위한 정상적인 인간 행동의 범위가 너무 폭넓고 개인마다 신체적 차이가 다양하다는 점을 근거로 이를 '병'이라고 규정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편적으로 ADHD를 '장애'로 받아들이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상담과 약물 처방을 받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아이와의 '밀당'(밀고 당기기)육아에 지친 부모들은 쉽고 빠른 해결책을 찾기 원합니다. '데이비드 B. 스테인'교수는 부모들에게 말합니다.

 

  "부모들이여! 시스템에 속지 마라, 아이를 보호하라."

 

<한창 자라고 있을 아이들의 몸에 화학물질을 투여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ADHD'가 대한민국 부모들을 신경쇠약에 걸리게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방해하고 주의력이 떨어진다고 연락이 오면 그려려니 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가 혹시 'ADHD'는 아닐까라는 의심을 합니다. 때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의가 산만해지는 아이를 보면서 걱정이 심해지면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갑니다. 아이는 자신이 왜 병원에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현대 의학에서 ADHD처방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약물 치료와 보상 요법입니다.

  필자는 약물 치료와 보상 요법을 저자 처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약물치료'와 '보상요법'과 같은 행동수정 기술이 아이와 부모에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이라는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를 중심으로 육아를 나선다면 적어도 우리는 아이의 행동과 정서를 바로잡거나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의 양육기술이 아이의 정서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다양한 연구 발표를 근거로 필자는 'ADHD'또한 '약'이 아닌 부모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부모 역할 훈련"은 'ADHD'로 의심되는 아이와 증상을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른다. 하지만 모르는 부모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마련이다.>

 

   저자인 스테인 박사는, ADHD를 치료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혹은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바로 잡고자 하는 마음보다 어른들의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는 편의적인 발상이라고 말합니다.(개인적으로 이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ADHD로 판정받는 아이들 가운데는 정말 어쩔 수 없이 약물 치료에 임하는 부모도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인 박사는 '통해 오랜 시간이 소요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좋은 '부모역할훈련'을 이 책에서 제시합니다.

 

  이책은 부모들에게 크게 두가지로 구분되어 집니다. 하나는 병원과 의사들이 이야기해주지 않는 약물 복용의 위험성과 주의산만 및 품행불량이 병이 아닌 까닭과 행동치료가 ADD와 ADHD를 사실상 영구화 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부분과 다른 하나는 약물의 도움 없이 아이의 품행과 사고력을 개선할 방안을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ADHD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접하고 ADHD에 영향을 미친 부모들의 실수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진정 필요한 요소들은 무엇인지를 접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ADHD가 병이며 약물 복용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에 대한 수정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약물은 모든 것을 아무런 부작용 없이 치유할 수 없습니다. 약물치료가 아이에게 꼭 필요한듯 보일진 몰라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다른 대안에 의한 치유가 가능하다면 우리는 자녀를 위해서도 그리고 앞으로의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위해서도 대안을 적용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대안모색과 적응 가운데 저자가 제시하는 '부모 역할 훈련'은 아이로 하여금 올바르게 행동하고 자립적으로 맡은일을 다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점과 미래적인 부모 자녀의 관계를 고려한 적절한 프로그램이고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을 사용하기에는 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과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주변의 적절한 조언과 격려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더 해봅니다.

 

  오늘날 ADHD를 소재로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관련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 속에는 언제나 검증되었다고는 하지만 자극적이고 편향적인 연구 결과가 반영된 부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약물에 노출시키기 앞서 자신을 돌아보고 아이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비록 힘들고 괴로운 오랜 시간가운데 반복되어지는 행동일지라도 행동을 통해 부모에게 요구하는 아이의 목소리와 진심에 우리는 귀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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