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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만나러 갑니다 - 춤추고 노래하는 그림 있는 이야기
정재아 지음 / 들녘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리뷰] 시를 만나러 갑니다.(정재아: 들녘, 2012)
춤추고 노래하는 그림 있는 이야기
철학에 예술의 혼을 불어 넣은 것이 바로 '시'입니다. -정재아
대한민국 남녀 직장인 1년 평균 독서량은 14.8권 연령이 낮아질 수록 독서량이 많아 진다고 하는데 연령에 상관없이 도서의 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소설/시/문학'등 순수 문학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시'를 선호한다는 사람들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해봅니다.
"'시'의 매력은 무엇일까?"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e/sebinara/20120912230610862470.jpg)
<좋아하면 이기는 거란다. 무지해도 상대를 이해할 수 있을까?>
아이들과 시로 놀때 가장 행복한 시를 사랑하는 국어 교사 '정재아'가 들려주는 '시 이야기'에는 '시의 매력'이 있습니다. '시'와 뒹굴고 웃고 놀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가 바로 '시'란 사실을 배운 작가는 자신이 배운 방법대로 시를 '관습적인 공부법'이 아닌 '완벽한 스토리 텔링'기법으로 느끼고 상상하는 시 읽기를 가르쳐 줍니다. 필자는 새로운 시 읽기를 통해 시의 매력에 빠진 초보 시 사랑 독자랍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e/sebinara/20120912231704731858.jpg)
<나도 박남수 시인의 '바다'에서 파도를 보고 파도의 기세를 느낄 수 있을까?>
<스토리 텔링>이란 단어, 이미지, 소리를 통해 사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의 '시'학습법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시'를 암기식으로 학습용으로만 접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스토리텔링'기법의 시 읽기는 '시'를 읽고 상상하면서 '시' 속에 펼쳐진 이미지를 그리고 '시상'을 파악하고 독자가 스스로 '시'를 주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필자에게 있어 '시'문학은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그리고 친하지 않았던 장르였습니다. 하지만 <시를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 만나는 '시'문학은 기존에 갖고 있던 편견과 오해를 희석시키고 도리어 "'시'는 재미있는 장르였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가을은 책을 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짧은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긴 장편'보다는 '짧지만 여운'이 남는 '시'는 장소와 시간 활용 면에서 좋은 대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필자는 태생적으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장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을 좋아한다면 모두가 시를 읽을 수 있답니다. 단지 '시'를 어떻게 즐길지를 우리는 모르기에 '시'가 어려운건 아닐까요?
지하철 역마다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지하철 시'가 있습니다. 아침 마다 타고 이동하는 교통 수단에서 만나는 '시'를 보면 반갑게 느껴지는건 <시를 만나러 갑니다>이후 필자의 가장 큰 변화일 것입니다. 오늘도 어제와 다른 칸에 올라타면서 또 다른 시를 읽습니다. 아침을 열고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을 '시'와 함께하는 것 '시'의 매력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시가 제 마음에 그림을 그려 주듯이 당신의 마음 속에도 그림을 그려주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