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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의 심리학 - 당신의 감정, 판단, 행동을 지배하는
데이비드 맥레이니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리뷰] 착각의 심리학(데이비드 맥레이니: 추수밭, 2012)
상식과 관습에 딴지를 거는 인간 심리 매뉴얼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 안에 들어가야할 숫자는 몇일까요?
1 = 5
2 = 7
3 = 9
4 = 13
5 = ?
정답은 가장 아래에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답이 보입니다. 알면 쉽고 모르면 어려운 난제 아닌 난제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난제 아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 논리, 계산 능력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 논리, 계산 능력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판단의 오류와 장애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것은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착각의 심리학>과의 만남은 인정하기 싫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책과의 만남을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필자는 책과의 만남을 착각의 매커니즘이 만들어낸 우물의 밑바닥에 빠져있는 우리에게 내려온 두레박과의 만남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착각의 심리학>의 저자는 데이비드 맥레이니라고 불리우는 심리학광입니다. 2009년에 처음 개설된 저자의 심리학 블로그는 우리 일상다반사에서 발견되는 오해들을 관찰하고 상식과 관습에 저항하는 심리학과 뇌과학 대가들의 이론을 유쾌하게 설명하는 인기 블로그입니다.
<착각의 심리학>의 기본이 되는 저자의 블로그는 이후 미국 유명 정치가와 블로거들 그리고 언론 매체를 통해 명성을 쌓아나가게 되었습니다. <착각의 심리학>은 심리학 도서이면서 동시에 아마존 유머 분야 베스트 1, 2위를 다툴 정도의 유쾌함과 전문성이 함께하는 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착각의 심리학>의 내용 구성은 판단의 오류에 관련하여 자아오류, 예측 오류, 경험과 논리 그리고 습관이라는 다섯가지 오류에 관한 36가지의 사례와 이에 대한 심리학과 뇌과학의 이론들과 유쾌한 설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착각의 심리학>은 분명 심리학 책입니다. 하지만 지루하기 보다는 유쾌한 설명이 돋보이는 재미있는 심리학 책이라고 보여집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 혹은 우리 자신의 모습에 대해 저자는 솔직히 인정할건 인정하고 잘못된건 고쳐 나가는 가운데 우리가 보다 좋은 관계와 행동과 판단에 이를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만일 우리 자신이 '나는 절대 그럴리 없다'고 말하거나 억측에 가까운 예측을 제시하거나 혹은 자신의 경험과 논리를 주장하거나 습관적인 문제 대응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우리 자신의 심리상태를 알아가는 것도 좋은 일일듯 싶습니다.
점점 더 쉽고 간편한 길로 나아갈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필자 또한 그러한 편리성과 관성을 좋아하는 체질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고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사고의 생각을 우물 속 깊은 곳으로 잠기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착각의 심리학>을 통해 만나는 재미있는 착각의 사례들은 현재의 나 자신과 앞으로의 우리들이 경험하게 될 착각의 오류가 얼마만큼 일상 속에 가까이 왔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착각의 매커니즘에 빠져있는 우리는 우리 자신의 착각의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판단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상기 문제의 정답은 1입니다.
처음 제시된대로 1=5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