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책 - 인간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철학자와 그 사상들 DK 생각의 지도
윌 버킹엄 외 지음, 이경희 외 옮김 / 지식갤러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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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철학의 책(윌리엄 버킹엄 공저: 지식갤러리, 2011)

마인드 맵 방식으로 이해하는 철학의 흐름과 역사

 

  "철학은 재미있다."

 

  인간은 경이로움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람들은 탐구와 발견을 끊임없이 도전합니다.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이성을 사용한 탐구와 판단"으로 말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이는 철학의 영역이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와 미지의 영역에 대한 사고 뿐만이 아니라 이성을 사용한 현실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수용합니다.

  철학이 이성을 사용한 문제 접근과 해결의 노력의 과정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철학의 시작을 인류의 시작점과 함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류의 조상으로 불리우는 아담과 하와조차도 선악과를 앞에 두고 딜레마에 빠져 있을때 그들 또한 이성적 사고 활동, 즉 철학을 사용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철학과 관계된 위대한 인물들과 그들의 사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양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대한 양은 우리가 철학에 대해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질때 접근하기 어려운 장벽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필자는 필자와 같은 철학에 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진 이들에게 장벽이 낮은 길에서 철학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비록 담너머 보는 철학의 모습이 철학 전공자들과 철학자들에게는 어설픈 모습일지 몰라도 <철학의 책>에 수록된 철학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의 지적인 호기심과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해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동서양을 망라한 철학 사상들을 마인드 맵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윌 버킹엄과 그의 동료들이 쓴 책 <철학의 책>(지식갤러리,2011)은 인류의 삶 속에서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불리울 만한 사고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을 정리한 책입니다.

  <철학의 책>은 고대, 중세, 르네상스와 이성의 시대, 혁명의 시대(1750-1900), 근대(1900-1950), 현대(1950-현재)에 이르까지 106명의 인물들과 그들의 사상을 '마인드 맵' 방식을 활용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마인드 맵'이란 문자 그대로 '생각의 지도'라는 뜻입니다. '마인드 맵 방식의 지식 습득'은 자신의 생각을 지도로 그리듯 이미지화 시켜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일련의 사고 연상을 가능케 하는 두뇌 개발 기법에 기초합니다. 그림과 상징물을 활용해 배우는 것이 훨신 유용하다고 생각한 영국의 토니 부잔이 개발한 이 기억법은 오늘날 학습 뿐만이 아니라 업무능력과 프로젝트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방법입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시대별로 배치된 인물과 인물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명언과 그림이 상단에 있습니다. 그리고 인물란 아래에는 맥락이 있는데 이 속에는 사상가의 분야, 사상, 이전의 관련역사와 이후의 관련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나와있는 이미지를 이용해서 설명하자면 본문은 인물의 시대적 배경으로 시작되어 '마인드 맵'방식의 다이어그램으로 풀어쓴 사상의 전개 방식이 수록되어 있으며 사상에 대한 설명과 격언 그리고 인물의 사상에 관계된 책과 일화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여타의 철학책에 비해 많은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으며 암기보다는 흐름을 이해하고 철학의 사고가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해하기 쉬운 배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책이 몇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존의 책들이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설명위주로 짜여져 있다고 생각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은 기존의 책과는 다른 전개 방식과 전달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철학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당연한 본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전통적인 관습으로부터의 무조건적 수용을 거부하는 움직임과도 관계되어 있습니다. 누군가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려고 할때 그것을 이성적으로 거부하고 나를 표현하는 것은 철학의 영역에서의 저항이자 사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권의 책에서 만나는 수많은 철학자들의 노력이 맺은 열매들을 전시해놓은 종합시장과도 같은 매력속에서 '장벽이 낮은 곳에서 엿보는 철학의 즐거움'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남편의 지적 호기심과 궁금증을 기억하고 책을 구매해준 아내에게 고마움과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며 <철학의 책>에 관한 '북 리뷰'를 마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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