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진실 - 독도는 우리 땅인가
강준식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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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독도의 진실-강준식

끊이지 않는 한일 독도 영유권 분쟁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한민국 축구팀이 동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축구선수 박종우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팜플렛을 들고 세레모니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뜨거운 논쟁 선수 자신도 자신의 행동이 이렇게 심각한 오해와 논란을 야기할줄 몰랐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세레모니가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과 달리 일본과 한국 그리고 전세계의 이목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에 더욱 불을 붙인듯 싶습니다.

 '독도=한국땅'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독도를 한국땅으로 규정하는데 있어 명확한 결론을 내리거나 편을 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편입할때 이를 합법적인 것으로 이해한 나라는 다름아닌 미국이었습니다.무주공산인 독도를 발견하고 이를 편입하겠다는 일본의 주장과 이를 받아들인 미국의 '러스크 서한'과 '밴 플리트 보고서', 해양강국 영국과 프랑스가 독도를 일본령으로 분류하면서 국제 여론이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나요?

<1905년 독도의 일본 편입당시의 진실을 둘러싼 공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확고한 자세가 한국에 있듯이 일본에도 독도는 자기들 영토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한국의 역사적 근거를 전면 부정하고 1905년까지 한국이 독도의 존재를 몰랐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일본의 주장은 조잡한 기록과 증거에 의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자료는 어떨까요? 매번 새로운 독도 관련 자료가 공개되면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았다고는 말하지만 결정적 증거라고 말하는 한국의 주장은 결국 결정적 증거가 없다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도의 진실>(소담, 2012)의 저자 강준식은 일본의 독도 소유에 관한 근거 자료는 미약하고 조잡한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자료 또한 그리 양질의 자료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독도의 진실>에서 지적하는 신라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독도를 둘러싼 자료들을 시대별로 살펴 보면서 내린 저자의 결론은 일견 충격적이지만 이것은 한국과 일본의 독도 분쟁이 끝이 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이나 프랑스가 일본령이라는 주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국제적인 여론을 자국에 유리하게 한 일본의 야심찬 계획을 맞서야하는 입장에서 <독도의 진실>에서 주장하는 미국의 입장 변화와 단호한 결단을 촉구하는 저자의 주장은 분명 독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접근과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확실한 인식을 뒷받힘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있다면 전세계의 여론이 인정한다면 일본의 주장은 헛된 메아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도에 관한 일본의 주장은 허구로 매도하기에는 이미 허구가 상당부분 실체가 되어 역사적 법적 지위를 이용해 독도를 분쟁의 지역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국의 실효적 지배를 불법으로 주장하며 분쟁으로 내몬 독도 분쟁은 양국가의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셈법 아래에서 사활을 건 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까지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도의 진실>은 이러한 분쟁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근대사의 여러 정황을 압도할 수 없는 역사 자료의 한계와 약점을 정리하고 문제의 발단이 된 독도와 관련된 한국, 일본, 미국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특히 해방을 전후로한 미국의 입장변화와 일본의 노력 그리고 한국의 미숙한 대응이 가져온 '위기의 독도'에 대해 독자들이 냉정한 이성을 갖고 문제를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분쟁의 현장을 바라보는 국민의 정서와 감정은 분명 뜨거움 그자체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대응과 반응은 조금 거슬리는 부분도 있을테지만 사실상 독도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저자의 냉정한 지적은 분명 우리가 잊지말아야할 분쟁 해결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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