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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 0-10세 아이 엄마들의 필독서 ㅣ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무한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 불량 육아(김선미: 무한, 2012)
0-10세 아이 엄마들의 멘토가 되어주는 하은맘의 특별한 자백육아서
'내가 육아서를 쓰면 육아의 스트레스를 마음껏 맛볼 수 있도록 쓸테다.'
9개월된 딸아이 '오람이'를 키우는 아내가 얼마전 육아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울고 투정부리고 이것저것 만지고 넘어지기에 한눈을 팔수 없고 이유식과 모유를 하면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는 아내를 보면서 고상하고 행복한 육아서의 차분함과 달리 육아의 리얼리티를 마음껏 표현된 책은 없을까 하고 찾다가 만난 책이 바로 <불량육아>(무한, 2012)라는 책입니다.
<불량육아>는 '국내 최초 욕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근본 없는 자백육아서'이자 속칭 '지랄발랄 하은맘'이라고 불리우는 육아 멘토 요청이 끊기질 않는 김선미씨의 육아서입니다. 육아계의 잔다르크가 되어 많은 엄마들에게 품격과 희생을 강요한느 육아서가 아닌 일상의 언어로 이뤄진 육아의 길을 함께 걷고자 쓰인 이 책은 육아에 대한 풍성한 지식외에도 육아에 지친 육아맘들의 삶에 위로와 동행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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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육아서의 정답은 현장 속에서 발견된다.>
첫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된 우리 부부의 마음은 늘 기쁨과 행복이 넘칩니다. 하지만 때로는 지치고 힘들고 걱정과 스트레스도 함께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육아에 정도는 없지만 육아가 항상 행복하고 편안하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은맘으로 알려진 저자 김선미씨의 육아 방법은 '책 육아'입니다. 3년만 고생하면 30년이 행복해 진다는 책 육아는 육아맘들의 선망의 육아 방법입니다. 하지만 부모도 책을 안보는데 아이에게 책을 보게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필자의 내외 또한 자타가 공인하는 책벌레이자 애독자이지만 아이에게 책을 친숙하게 한다는 것은 쉬운듯 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불량 육아>는 지나칠정도로 솔직하고 지나칠정도로 요즘 교육방식과 배치된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육아의 리얼리티와 '홈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교육 못지 않은 효과를 발휘하는 현장을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바라볼때 상기의 문제 지적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은맘 김선미'씨의 딸 '하은'이의 육아 환경을 보면서 엄마들은 나도 할 수 있겠다 혹은 쉽게 바로 따라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독자들은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육아방법은 다양함에 있는 것이 아닌 지극히 평범하다는 사실에 놀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은맘의 육아 방법'이 오늘날의 눈으로 볼때 불량스러워 보이지만 '하은맘의 육아 방법'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에 더욱 놀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총 5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으며 엄마의 행복과 아이의 행복은 함께 한다는 말로 마칩니다.
PART01 하버드대 변명학부 합리학과에 재학 중인 머절맘들에게: 육아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키우는 '하은맘'이 바라보는 오늘날의 육아맘들의 잘못된 문제를 지적하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육아란 진정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장입니다.
PART02 영어때문에 돌아버리겠지?: 사교육의 현장에서 빠지지 않는 영어, 영오로 인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영어교육에 필요한 교재와 환경 구성 그리고 교육의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PART03 시작은 온몸으로 끝은 발로 하는: 책육아의 전반적인 효과와 방법에 대한 '하은맘'의 책육아
PART04 신발 신으면 돈지랄, 컴퓨터 키면 시간지랄: 육아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내고자 노력해야 하는 엄마들에게 전하는 경제 이야기
PART 05 지구인 엄마는 육아가 힘들어: 육아의 어려움과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통해서 만나는 육아맘들의 동행이야기
오늘날 다양한 언론 매체들은 아이들이 다양한 기질과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재능을 꽃피우고 발전시키는데는 좋은 교육과 환경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기질과 능력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반짝하는 효과를 가져올뿐 장기적인 능력개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훗날 한계성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엄마들은 눈앞에 놓여진 육아의 현실 뿐만이 아닌 미래의 아이까지 함께 바라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는 오늘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아이에 대한 걱정도 함께 합니다.
<불량 육아>는 크게 무엇을 살것인가? 어떻게 꾸밀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세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교육이 가져오는 효과를 더한 '책육아'와 '영어를 비롯한 교육'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이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을 어떻게 아이의 삶의 동반자이자 나침판이 될 수 있게 하느냐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은 모든 문제의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분량과 종류가 모든 아이들의 답은 아닙니다.
하은맘의 <불량 육아>의 방식은 모두가 생각한 정도가 아닌 정도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홈스터디 그리고 교육환경과 교육방법론은 하은맘의 경험적 노하우를 중심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다양한 기질과 성격을 고려할때 인생의 나침판은 책이 아닌 다른 어떠한 방법도 허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셔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현실적인 문제와 어려움을 안고 있는 육아맘들에게 이 책은 육아의 위로이자 동반자가 되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불량스럽고 때로는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육아란 정말 힘들고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딸아이의 아빠가 추천하는 이 책이 또 다른 딸 아빠들과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