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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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댄 애리얼리: 청림출판, 2012)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우리는 일상에서 자잘한 부정행위를 얼마쯤은 저지르며 산다."

 

  그렇다면 자잘한 부정행위의 수용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자잘한'의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부정행위는 '부정행위자'의 '행위 기준'이 용납될 수 없을때 매우 지루한 공방전이 펼쳐지게 됩니다. 올림픽 정신이 강조되는 요즘 오심과 함께 몇몇 종목에서 부정행위가 전해져옵니다.

  부정행위의 다양한 형태 속에서 선수 본인과 코치 감독들은 상황에 대한 변명은 연일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고 경쟁국가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어서 악의적인 분위기까지 유발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부정행위라도 무엇이 사소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왜 우리는 이러한 부정을 저지르며 이를 수용하는지와 사회는 어떻게 이를 수용하는지에 대한 진실을 마주해봅니다.

<부정의 선택을 유발하는 진짜 이유를 알면 현실적인 부정방지책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상식밖의 경제학>(댄 애리얼리: 청림출판, 2008) 의 저자 댄 애리얼리는 잘 알려진 대로 행동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가입니다. 그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좀 더 현실적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는 가운데 기발한 실험을 통해 "인간은 비합리적이지만 그 행동 패턴을 예츨할 수 있다."는 주장을 입증합니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서 저자는 인간이 비합리적인 선택과 결정을 하는 존재라는 사실에 대한 그의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고 혁신적인 실험과 다양한 일화를 중심으로 부정행위에 대한 우리의 모습을 주목합니다.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요인이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이지만 그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설명을 보면서 부정행위의 수준을 낮추고 도덕성을 높이는 가운데 사회적 갈등과 부정직함의 마술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봅니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부정직함의 사례들을 통한 인간행동 이해를 시도합니다.

  1장 무엇이 선택을 조종하는가. 비용편익분석: 무엇이 우리의 선택에 부정을 유발하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저자의 연구 결과 및 사례를 통해 비용편익분석을 반박하는 장입니다.

  2장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퍼지요인 이론: 스스로의 자아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기준선 안에서 부정행위로 이득을 보려는 경향을 중심으로 퍼지이론과 사례들을 가지고 부정행위를 접근하는 장입니다.

  3장 경제적 동기가 우리를 눈멀게 할 때. 이익충돌: 사회 전반에 걸쳐 퍼져 있는 이익을 둘러싼 거짓의 장막을 파헤치고 갈등 없는 보상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장입니다.

  4장 힘들때 자주 실수하는 진짜 이유. 자아고갈: 지치고 힘들때 도덕성이 약화되는 이유를 자아에서 찾아 뇌와 심리상태를 통한 자아고갈을 함께 살펴보는 장입니다.

  5장 짝퉁 상품이 부정행위를 조장한다? 자기신호화: 부정직함의 단계를 서서히 높여가면서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이 영속적으로 바뀌는 과정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6장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들. 자기기만: 거짓말을 둘러싼 자기기만과 화이트 거짓말의 차이를 보여주고 자기기만에 노출된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소개하는 장입니다.

  7장 우리는 모두 '타고난 이야기꾼' 창의성과 부정직함: 허풍쟁이의 이야기들. 창의성이 높은 사람이 거짓말을 능숙하게 하는 이유와 잘못된 창의적 활동이 가져오는 문제와 해결방안을 소개합니다.

  8장 부정행위도 전염된다. 사회적 전염: 썩은 사과 한개가 전체를 썩게 하는 것처럼 윤리적 건강을 행취는 부정행위로부터 윤리적 건강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소개되는 장입니다.

  9장 타인을 위한 부정행위. 사회적 의존: 부정행위를 새로운 개념과 인식으로 부정적인 요소로부터 긍정적 모델과 발전 방향에 응용하는 노력과 시도가 소개되는 장입니다.

  10장 사람들은 작은 거짓말을 한다. 낙관적 결론: 우리가 속이고 훔치고 거짓말 하는 진짜 이유와 상처 입은 도덕성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면서 작은 거짓말에 대한 희망적 방향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비이성적요인들이 윤리적 행동과 비윤리적 행동을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정직함과 부정직함에 대한 인간의 능력의 본질을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신경경제학등 다양한 분야의 도구를 사용하여 접근하는 이 책은 우리가 경험하거나 접하는 부정직함에 관한 사회적 현상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유쾌한 접근과 이해와 해결 방안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부정행위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이를 용납하는 사회가 경험하게 된 도덕성과 윤리적 측면의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부정직함의 실체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대한 현실적 해법을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 둠으로써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임을 암시하면서 글을 마무리 합니다.

 

  부정직함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접하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인간의 행동과 의지는 상식 밖으로 허술하고 편엽한 것이 사실입니다. 진실을 마주보고 존중하는 가운데 부정직함의 실체를 마주하는 여정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다루어야할 문제이자 우리들의 문제입니다. 이 여정은 저자의 말처럼 끝나지 않는 모험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직함의 실체를 밝히고 이를 해결하려는 모험'은 지루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모험이 아닙니다. 분명 저자의 말처럼 유쾌하고 즐거운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책을 읽은 시점에서 그러한 생각이 분명해 지는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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