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 사우루스 기르기 - 한다면 한다! 시리즈 1
비일상연구회 지음, 정성호 옮김 / 한승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리뷰] 타라노사우루스 기르기(비일상 연구회: 한승, 2000)

멸종 동물 기르는 모든 방법이 여기에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기르기>는 어릴적 상상력에 큰 영향을 미친 대상 가운데 하나인 공룡을 소재로한 독특한 책입니다. 중고책 천원몰에서 파는 책의 느낌이 드는 이 책은 이미 품절이 되었지만 아직 중고 매장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도서관에서도 가끔 출몰(?)하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인류와 지구 환경에 기여하고 익살을 알며 실천적인 연구원을 모집하는 '비일상연구원'에서 지은 이 책은 도서출판 한승이 펴내는 한다면 한다!시리즈 1권입니다. 표지는 노란색 사슬로 만든 목줄이 꼬리에 달린 앙증맞은 리본을 매단 티라노사우루스와 먹이로 제공되는 비엔나 소시지가 인상적입니다.

  집에서 도마뱀과 뱀 그리고 악어를 기르지만 공룡을 기르는 집은 없습니다. 그것은 공룡이 실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 알듯이 공룡은 이미 멸종했고 지금은 화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일상연구회는 '멸종'동물인 공룡이 어딘가에 살아 있다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전제하에 멸종 위기에서 살아남은 공룡을 집에서 키울때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익살스럽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기르기>는 분명 익살스러운 책이지만 교육용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상상력이 실제로 펼쳐졌을때 경험되어지는 현실적 문제와 대안을 진지하게 소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공룡을 키우면서 제공되어야할 환경을 어떻게 만들며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상상가운데 제시한다면 공룡에게 먹이를 제공하기 위한 면허의 취득과 도망칠때를 대비한 울타리 등은 비교적 현실적인 영역에서 다뤄집니다.

  책은 육싱 공룡과 초식 공룡, 수장룡, 익룡, 맘모스, 시조새, 모아와 도도새, 실러캔스, 삼엽충, 암모나이트, 일본이리 기르기를 소개하면서 생태학적 특성과 환경을 비롯하여 멸종위기 동물의 위기와 이를 도와주기 위한 실천적 노력과 제반 사항등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멸종동물의 부활과 사육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지는 전체적인 책 내용은 비록 익살스럽고 약간 억지스러움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교육적인 관점에서 볼때 분명 이 책은 멸종 동물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 책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영역을 다루면서 환경을 생각하며 멸종 동물과 위기 동물의 생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 구성은 초등학생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중학생들에게 추천해도 좋을듯 싶습니다. 단 추천대상 아이가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추천해 주시길 바랍니다.

 

  멸종 위기 동물을 다루는 책이지만 품절되어 이제는 중고 서점에서 구매해야 하는 책의 목록에 올라간 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기실 아내가 책을 추천해준지 수년만에 다시 읽게된 이 책을 글로 남겨 놓는 이유는 그것이 좋은 책 그리고 의미있는 책들의 흔적을 보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서로 공유하고 싶은 마음때문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기르기>는 영화로 치면 B급 영화에 속하지만 분명 이 책은 잘만든 B급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비일상적인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우리에게 이 책은 받아들여지기 어렵지만 의미있는 책이기에 한번쯤 중고서점에서 만나게 된다면 꼭 사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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