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
로저 오스본 지음, 최완규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서울: 시공사,2012)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는 민주주의의 역사

 

  인류 최고의 업적은 무엇일깡? 바퀴, 불, 페니실린, 철과 화약 등 다양한 관점과 분야에서 서로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류의 생활양식이자 정치체제의 관점과 분야로 이 질문을 한정하여 대답한다면 필자는 '민주주의'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자인 '로저 오스본'은 민주주의가 현대를 사는 인간이 진정으로 의미있는 삶을 꾸려나가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다른 말로 정리하면 '민주주의'는 개인적인 삶을 허용하면서도 우리를 하나로 결속 시키는 계속적이고 집단적인 노력입니다.(p.16)

 민주주의의 좋은 출발점 가운데 하나는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투표를 통한 체제와 정권의 교체를 가능케 합니다. 민주주의는 시대마다 세대마다 다른 모습이 강조되는 가운데  인류의 '미래를 보여주는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민주주의의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마주하는 것입니다.

<의사 참여는 직접에서 간접으로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열려 있다.>

 

  저자는 역사적 주요 사건 가운데 시민의 의식과 행동 특징을 정리하여 민주주의를 개관합니다. 독자는 민주주의를 개관하는 저자를 좇아 민주주의가 집단과 개인의 내면화된 의식과 표현되어지는 행동 양식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은 시대와 세대를 살펴 봄으로써 변화의 흐름 가운데 민주주의의 발자취를 좇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 가운데 우리는 시민들의 의식과 행동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변화의 수단으로 사용하였으며 민주주의가 사회 변화에 어떠한 기능과 역할을 감당했는지를 배웁니다. 아래는 1장으로부터 7장까지의 내용에 대한 짧은 기술입니다.

  1장 아테네와 고대세계-참여하는 시민: 최초의 민주주의 형태가 등장한 아테네를 시작으로 로마공화국의 정치체제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 보면서 민주주주의 합리성과 공화주의, 엘리트 중심의 한계를 다룬다.

  2장 의회와 집회-대표되는 시민: 국가의 팽창과 도시의 등장은 내부 행정과 통치체제가 다르더라도 폭넓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를 보여준다. 저자는 봉건과 중세의 정치와 사회 문화를 통해 12세기 후반 부터 유럽에서 잉태된 대표성의 흔적을 살펴 본다.

  3장 중세 도시와 도시 공화국-부르주아 시민: 이탈리아 도시를 중심으로 보는 도시 공화국의 발전은 아이러니하게도 고도로 중앙집권하된 체제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 체제에서 일 개인 소수집단은 다수보다 더 강한 발언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민주주의 역사는 이들 정부를 장악하기 위한 투쟁으로 이어진다.

  4장 하이 알프스의 민주주의-공동체 안의 시민:  저자는 중세와 근대로 넘어가는 과정 가운데 그라우뷘덴의 관행과 이후 전통에 주목한다. 그라우뷘덴은 초기 아테네에 더 가까운 정치체제를 보여준다. 유럽 전역의 절대 군주의 지배 아래에서 발견되어지는 변방의 민주주의의 매력을 살펴 보자.

  5장 영국혁명-지배당하는 시민: 영국의 명예 혁명은 왕의 권한이 형식화되고 의회의 권한이 도약한 모습을 보여준다.저자는 18세기 경제 성장이 인민의 참여를 더욱 가속화시켰다고 말한다. 소수 엘리트에 의해 장악된 의회는 이민들의 선거 참여로 인해 개방을 경험한다.

  6장 아메리카의 민주주의-유권자 시민: 유럽의 평론가들은 아메리카의 민주주의는 결국 실패하거나 위기를 경험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은 자신들의 민주주의가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자신하였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전대미문의 규모로 실행되었고 가장 오랜 지속성을 가지게 된다. 본 장에서 우리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유럽과의 차별성을 가지게 된 중심에 선 유권자의 의식의 특징을 볼 것이다.

  7장 프랑스 혁명-운동가 시민: 유럽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국가였던 프랑스는 혁명을 통해 근대 민족국가로 거듭나게 되엇다. 혁명은 과격한 수단이며 다수를 위한 폭력을 정당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명은 민주주의의 풍요로움을 인민들에게 맛보게 하는 자유를 안겨 주었다. 주권이 인민에서 비롯되고 만인이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원리가 자리 잡기까지 프랑스 혁명은 공포 정치의 어두운 그늘에서 새로운 민주주의 정착을 꿈꾼다.

 

  시민은 민주주의의 주체이며 시민의 행동과 의식은 민주주의의 성향과 개념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줍니다. 오랜 시간을 걸쳐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정의를 내리기 위해 역사 속 시민들의 의식과 행동 양식을 관찰해왔습니다. 서로 다른 시대, 문화, 민족, 세대를 두고 공통점을 찾는 노력은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관계되어지는지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이란 개인의 삶과도 연결되어집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간 이들의 모습에서 오늘의 나와 민주주의를 바라보고 미래의 민주주의란 그리고 우리의 자세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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