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혁명 - 아기를 지키기 위해 모성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산드라 스타인그래버 지음, 김정은 옮김, 궁미경.이승헌 감수 / 바다출판사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모성혁명(서울: 바다출판사, 2001)

아기를 지키기 위해 모성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아내와 함께 살면서 '모성(母性, meternity, motherhood)'이라는 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모성의 사전적 의미는 '여성이 어머니로서 갖는 성질'이라고 합니다. WHO는 모성을 ‘실제로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것 외에, 장래 아이를 낳아 마땅히 키워야 되는 존재 및 과거에 있어서 그 책임을 다한 것’으로 정의합니다.

  모성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필자는 모성의 공통적인 요소 즉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자라나는 기반이 된다는 사실에 동의합니다. 딸아이가 태어난뒤 얼마 후 5개월에 걸친 통원치료를 경험했지만 모성은 신체적 결함을 딛고 건강한 아이로 양육하는 기반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발생학과 생태학적 관점에서 육아에 있어 환경이 왜 중요한가를 다루고 있다.>

 

  <모성 혁명>의 배경은 산드라 스타인 그래버가 첫째 딸 Faith양을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입니다. 저자는 서른 여덞의 적지 않은 나이에 임신을 하였으며 20대에 방광암을 경험하면서 무수한 화학약품에 노출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입양아 출신이였기에 가족 병력에 대한 주의를 알 수 없는 상황 가운데 불안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 대한 애매한 가르침 보다는 명확한 가르침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기를 소망했습니다.

  저자는 임신 기간 동안 건강한 아기와 환경을 위해 다양한 생태학과 환경, 발생학에 기초한 자료를 수집하여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임신, 출산, 수유에 관한 기록과 아기 건강과 생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산업화된 사회의 환경 현실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엄마의 역할을 기록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임신, 출산, 수유라는 이름의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임신: 자가진단으로부터 7개월까지 저자는 자신과 태아의 상태를 세밀하게 관찰하여 에세이 형태의 일상의 기록과 전문적인 정보가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 저자는 산모들의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입덧과 신체적 변화 및 정신적 불안 증상을 이야기 하면서 기존에 우리가 알지 못한 혹은 가볍게 지나가던 불편한 외부 환경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와 태아의 성장발달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2부 출산: 만삭이 되면서 아이를 출산하는 엄마는 출산시 경험되어질 고통과 아이와의 만남에 대해 남다른 걱정을 하게 됩니다. 저자는 병원에서 알려주는 사실들과 자연분만 옹호자들의 주장을 통해 우리가 지나친 걱정과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의학적 기술의 개입에 지나치게 노출된 부모들에게 저자는 산모의 신체적인 불안감을 갖기 보다 외부 환경적인 부분에 더 관심을 기울이라고 말합니다. 아이와의 첫 만남 엄마는 건강하고 아기도 건강합니다.

 3부 수유: 츨산 후 수유에 대해 우리는 어느 한쪽이 한쪽을 제압하는 논리와 근거를 접하게 됩니다. 그것은 자기 주장에 대한 합리화와 더불어 전개되어 부모에게 더욱 애매해지고 혼란스러움을 더합니다. 한편에서는 젖이 화학적 불순품이며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신체의 성찬이라고 말합니다. 수유에 관한 보다 정확하고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것은 양쪽 모두 무시되어서는 안될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생리학과 생태학을 중심으로 젖이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뤄 나갑니다. 그리고 일상의 수유생활을 기록함으로써 수유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불안감을 정리해 나갑니다.

 

  어느덧 딸아이가 태어난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이는 처음 우려했던것과 달리 건강하며 모유와 자연 이유식을 통해 성장발달에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처음 임신 소식을 알았을때 아내가 복용하던 약품들과 치료를 위해 바르던 약들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었기에 불안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사경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때는 치료와 재활에 대해 막연한 정보제공을 받아 필자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했습니다.

(이경우 아내가 저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불안과 스트레스가 많아질 수록 다양한 육아관련 서적과 질병관련 책자를 읽었습니다. 책자를 통한 지식과 정보 습득 그리고 신앙은 아이가 건강하다는 확신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출산 이후에도 육아관련 서적을 놓지 않는 것은 아직 초보인 엄마와 아빠는 육아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배운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그것은 끝없이 성장하는 아이와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성혁명>은 아빠인 제게 있어 아내의 걱정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관심을 갖도록 도와준 책입니다. 책의 원제는 'Having Faith'입니다. 저자의 딸 아이를 갖게 된 것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믿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예비 혹은 현재 부모가 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책의 원제처럼 믿음의 확신이 아닐까요? 그리고 믿음의 확신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역할은 무엇일까요? 책을 통해서 여러분들도 각자의 배움과 깨달음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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