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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 세계적인 뇌과학자가 우울한 현대인에게 보내는 감동과 희열의 메시지
게랄트 휘터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서울: 추수밭, 2012)
세계적인 뇌과학자가 전하는 감동과 희열의 메시지
'삶'은 곧 '앎'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앎'의 과정에 대해서 연구하고 이를 정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앎'의 과정을 이해했을때 보다 나은 '삶'을 살아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서울: 추수밭, 2012)의 저자 '게랄트 휘터'교수는 독일 출신의 괴팅겐 대학교의 신경생물학과 교수입니다. 그는 삶의 대안을 찾기 위해서 뇌과학을 연구하였습니다. 대중들에게 연구의 결과를 설명하는 다양한 유투브 동영상으로 인해 그는 독일 사회에서 폭넓게 알려진 '뇌과학자'로 손꼽힙니다.
'게랄트 휘터'교수는 상아탑에 제한된 지식이 아닌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식의 장을 추구하는 학자입니다.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대안적 삶의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단서를 남겨주는 것이 그의 역할이고 이 책의 목적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에서 저자는 '뇌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간의 삶'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누구인가?'와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과 그 결과를 소개 합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안겨준 다양한 연구와 접근 방식은 지금까지 막연한 진술들에 의존했던 인간의 감정과 지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뇌과학'이라는 영역에 대해서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뇌과학'은 인간의 물리적, 정신적 기능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응용학문입니다. '뇌과학' 연구가들은 기초과학은 물론이거니와 의학, 공학, 인지과학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뇌의 신비를 밝혀냅니다.
하나의 예로 경험과 뇌의 관계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이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 가운데 인간은 경험을 축적하고 이러한 경험은 다양한 감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감정의 움직임이 뇌로 전달될때 뇌 중추가 활성화 되고 특정 전달 물질이 분비 되면서 개개인의 주관적 문제 해결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뇌과학'이 실제 삶에서 '감정'과 '뇌'의 관계를 이해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철학'과 '과학'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는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는 여섯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 저자는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공동체에서 찾아낸 우리의 자의식의 형성 과정을 설명합니다.
2장 '우리는 어떤 동물인가?'는 인간의 특별함을 설명하는 장입니다. 독자는 유인원과 99.5%의 유전자 서열의 동일성을 가지고도 인류가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하는 원인을 이 장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3장 '우리는 어떻게 길들었는가?'는 대다수 사람들이 사회화 과정에서 체험하는 내용과 그 과정을 '순응' 가운데서 설명합니다.
4장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을 믿게 하였는가?'는 개인이 집단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그 과정 가운데서 발생하는 몇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다룹니다.
5장 '왜 감동과 희열이 사라진 삶을 살아가는가?'는 '뇌과학'이 밝혀낸 '정서'의 기능과 발달과정을 통해 '삶의 질'과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 접근합니다. 특별히 저자는 이 장에서 '저연령층'일 수록 정서적 기능이 활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데 유리하다는 것을 과학적 이론 가운데 증명합니다.
6장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이 장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가능성과 그 가능성의 현실화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를 통해 우리는 개인의 주관적 판단, 정신적 소화 과정, 당사자의 주관적 경험등이 가지는 의미와 영향을 규명하는 과정 가운데서 발견된 발견의 일부분을 살펴 봅니다. 저자는 복잡하고 지루할 수 있는 학문연구를 일상에서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에세이의 형태로 쉽게 풀어서 독자들이 자신과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자연과학이 가지는 한계와 철학적 사색이 가지는 추상적 이미지를 보완하여 본질적인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을 향한 문제 해결을 제시한다는 점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뇌 과학'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될 주목받는 학문입니다. 오늘날 논리와 증명을 우선시 하는 사회 풍통에 적절한 대안이 될 중요한 학문이 바로 '뇌과학'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상아탑에 갇힌 학문이 아닌 삶의 곁에서 이야기 되는 학문연구가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희망과 기대를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