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 - 명화로 배우는 즐거운 역사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 지음, 안토니오 밍고테 그림, 김영주 옮김 / 풀빛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서울: 풀빛, 2012)

명화로 배우는 즐거운 역사

 

  오만년전 인류의 조상 가운데 누군가가 남긴 스페인 알타미라의 동굴 벽화의 감동과 의미를 시작으로 현대 미술의 시작에 큰 영향을 준 마르셀 뒤상(1887-1968)의 작품까지 인류의 역사의 발자취와 함께 해온 예술의 흥미 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인문학, 사회학, 역사, 철학이 모여 재미있는 예술사로 만들어 진 책이다.>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서울: 풀빛, 2012)의 저자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는 철학가이자 작가이며 교육자입니다. 합리적인 교육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현재 스페인에서 권위 있는 사상가로 유명합니다.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는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작가의 미술사 이야기입니다.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하거나 막 접하는 아이들에게 미술사는 단순히 연대순으로 나열된 작품과 작가들의 목록이 될 수 있지만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미술사를 소개함으로써 시대흐름을 좇아서 역사와 사회와 인문학이 녹아든 미술의 감동을 접할 수 있도록 쓰여졌습니다.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는 정보 전달의 중요한 요소이다.>

 

  청소년과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미술책들은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개성이 너무 강한 책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아이들이 책의 주제에 빠지기 보다는 캐릭터에 더 몰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뒤샹은 왜 변기에 사인을 했을까?>는 독자로서 그리고 지도교사로서 추천을 해주고픈 책입니다. 저자는 미술사를 가이드 하면서 독자들에게 탐정이자 모험가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함께 하는 여정 가운데 다양한 주제들을 발견해 나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하는 '조언자'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즉 미술사를 이해하고 여행하는 주체는 독자이지 결코 작가라는 점이 강하게 부각되지 않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잠시 언급하자면 책의 구성은 총 30개의 챕터 각 챕터마다 서로 다른 주제와 특징을 다루어 시대별 상황과 예술의 특징을 구분시켜 놓았습니다. 

 

 "르네상스 (부활'을 뜻함)시대에서는 무엇이 다시 태어나고 있었던 걸까?

바로 북 유럽의 침략 이후 잊힌 고대, 그리스, 로마였어,

이 시기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런 잊힌 문화야 말로 완벽함을 나타낸다고 생각했어."

 

  르네상스의 의미와 시대적 배경을 언급함과 함께 작가는 르네상스의 특징인 인간, 자유, 개인주의의 발전과 '인문학'의 등장을 언급함으로써 우리의 미술사 이해를 보다 폭 넓게 전개 시키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명에서 우리는 왜 사람들이 고전으로 돌아가는 르네상스 인문주의 특징이 나왔으며 이러한 특징이 미술사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한권의 책이 주는 중요함은 단순히 해당 주제에 대한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과 정보를 전달하는데에만 있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독자 스스로 주제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호기심을 가지고 더 이해하고픈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아이들에게 친밀감을 주기 위한 소재로 뭉쳐진 책을 아이들에게 안겨 주지만 이로 인해서 정식 교과서나 그 외 다른 책에 대해 흥미를 잃는 아이들의 모습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자극적인 맛에 의해 담백함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바른 음식 습관을 들여 주듯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책 보다는 담백하고 동기부여가 확실해지는 그러한 책을 추천해주는 것이 가정의 달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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