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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 - 우리가 알고 있던 만들어진 아프리카를 넘어서
윤상욱 지음 / 시공사 / 2012년 3월
평점 :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서울: 시공사, 2012)
우리가 알고 있던 만들어진 아프리카를 넘어서
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인들이 겪어온 고통과 모순에 대해서 어느덧 우리는 그곳은 아프리카니까 라면서 당연시 받아들이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는 왜 가난할까? 아프리카는 왜 싸울까? 아프리카는 왜 병들었는가? 아프리카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더이상 고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아프리카는 가난, 질병, 기아, 내전, 분쟁'의 지역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원조를 하지만 그곳은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빠져버린 아프리카, 스스로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아파하는 아프리카의 현 주소가 이 책속에 있습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e/sebinara/20120422224151935764.jpg)
<아프리카의 관점에서 아프리카를 새롭게 정의내리는 일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 책은 아프리카의 고통과 왜 아프리카가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으로 자리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프리카의 모습을 식민지와 독재 가운데 정의하고 '기아, 빈곤,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는 언제나 도움의 손길을 바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은 아프리카는 여전히 블랙홀 처럼 외부의 도움을 흡수할 뿐 발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바로 알고 이해하는 노력이 함께 하면서 아프리카를 구렁텅이로 만든 매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나친 비관론과 낙관론을 조심하면서 아프리카의 정체성과 실체를 분석하는 이 책은 단순한 아프리카의 역사 혹은 정치, 경제를 다루는 책은 아닌듯 싶습니다. 그보다는 아프리카 본연의 모습과 그 본연의 모습이 왜곡된 현실을 보여주면서 왜곡을 바로잡고 새롭게 출발하려는 노력에 집중하는 책이라고 말하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얼마나 아프리카에 대해서 무심하거나 무지했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인류의 아픈 상처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은 아프리카가 아픈 상처가 아닌 인류의 발전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러한 중요성과 그 변화의 흐름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책을 보아야할 것입니다. 기아와 빈곤, 전쟁과 에이즈, 독재와 부정부패, 종교와 부족간의 갈등을 뛰어넘어 기회의 땅, 젊은 대륙의 아프리카의 본 모습을 책을 통해서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