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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오브 주얼리 - 추억을 간직하는 보석 이야기
송경미 지음 / 시공사 / 2012년 2월
평점 :
시크릿 오브 주얼리-송경미: 추억을 간직하는 보석 이야기
주얼리의 선택엔 정답이 없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주얼리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을 말합니다. 고가이든 저가이든 명장의 손을 거친 작품이든 아니든 주얼리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저마다 다르고 또한 시대마다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자 송경미 사장은 주얼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주얼리의 가치를 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와 주얼리 살롱을 운영하는 그녀는 '오래됨의 아름다움 속 가치'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자는 주얼리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푸근하게 해주는 안도감, 나를 밝헤 해주는 화려함, 나를 옹오해 주는 든든함을 지닌, 그리고 나를 표현해 주는 대리인으로, 그 어느 누구보다도 나를 소중한 존재로 인식시켜 주는 부적과 같은 특별한 존재이다."(p.274)
이 책은 이러한 특별한 이야기와 만남을 연결시켜주는 주얼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입니다. 좋은 주얼리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주얼리가 친구를 선택하는 특별한 만남. 그리고 여러분만의 독특한 주얼리의 이야기와 가슴 설레이는 문화와 예술 역사가 녹아 있는 한권의 책이 바로 <시크릿 오브 주얼리>입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e/sebinara/20120318175426923910.jpg)
<가장 아름다운 가치와 예술이라는 말로는 주얼리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앤티크 주얼리의 특별함
앤티크 주얼리는 제작된지 백 년이 지난 보석, 장신구, 공예품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1930년 즈음에 제작된 것들로 당시 미술 사조의 영향, 즉 예술적, 디자인적인 특징을 찾을 수 있다면 앤티크 주얼리로 정의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p.12)
미래에 어떤 것이 앤티크라는 명칭을 가지게 될지 알 수 없기에 오늘날 주얼리들은 모두 앤티크 주얼리의 후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의 삶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우리 모두는 '앤티크'라는 수식어의 후보군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미 우리 자신은 '앤티크'일지도 모릅니다. 신의 피조물로서 으뜸인 우리들은 세상의 어떤 장인의 손길보다도 훌륭한 이의 손길을 거쳐서 이 땅에 서있답니다.
<시크릿 오브 주얼리>는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앤티크 주얼리의 세계를 입문하는 내용으로서 앤티크 주얼리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2장은 반지와 다이와 몬드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입니다. 변하지 않는 가치 가운데 으뜸이라는 다이아몬드 그리고 다이아몬드가 활용되는 대표적인 주얼리 공예를 보면서 포기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비밀이 소개됩니다.
마지막 3장은 주얼리와 우리가 함께 하는 삶이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주얼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진정한 가치를 통해서 소중한 주얼리를 만나고 즐기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예술품이자 역사적 산물에 붙여지는 '앤티크' 그리고 '앤티크'의 특별함이 낯설은 이들에게 <시크릿 오브 주얼리>는 주얼리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예술과 문화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는 보석 이야기
주얼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사실은 매우 흥분되고 기쁜 일입니다. 반면 일생을 살아가면서 주변을 돌아볼 시간을 잊고 살아간다는 것은 슬픈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얼리는 인간의 문화와 역사 가운데 함께 있었습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잊고 살아가왔던 것은 주얼리와 우리 사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었기에 때문이 아닐까요? 주얼리는 특별한 보석이자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우리와 주얼리 사이의 간격을 더욱 멀어지게 하였다면 이 책은 주얼리의 가치와 주얼리 속 이야기를 통해 주얼리와 우리 사이를 친밀하고 소중한 관계로 이끌어 주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들과의 만남이 여러분과 제게도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