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 없는 인생 입문 - 잉여청춘을 위한 심리 테라피
가스가 다케히코 지음, 요시노 사쿠미 그림, 황선희 옮김 / 미래의창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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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청춘'을 위한 심리테라피

<별볼일 없는 인생입문>(서울:미래의창, 2012)

 

   성공한 인생에 입문하기도 바쁜 요즘 한 권의 책이 별볼일 없는 인생의 현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잉여청춘'을 위한 책이라고 말하면서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서 있는 가운을 입은 학자와 괴조의 언벨런스를 전면에 내세운 <별 볼일 없는 인생 입문>. 이 책은 경쟁을 당연시하고 성공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속에서 '잉여'로 불리워지는 이들을 위한 심리 테라피 책입니다. 오늘이 가고 내일을 기다리는 막연한 희망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이들과 자신을 내리 누르는 '감정'에 빠져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내용과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는 마음을 짓누르는 감정들로 인해 인생 자체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낯설지 않은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들

 

  '잉여'란 다쓰고 남은 것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말이 사람에게 사용되면서 사회적 역할 위기를 겪는 이들을 가리켜 '잉여세대' 또 다른 말로는 '잉여인간'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용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자 가스가 다케히코와 요시노 사쿠미는 '잉여세대'로 내몰린 '청춘'들에게 현재의 모습들을 위트가운데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찾아오는 마음을 짓누르는 여러가지의 감정들 즉, 절망, 상실, 혐오, 허무, 고독, 초조, 무력, 과대, 죄책, 불안, 피해, 공허, 위화감을 중심으로 각각의 감정에 빠진 이들의 모습을 여로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상기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나와 상관없다고 말할 수도 그리고 나와 밀접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상기의 테마를 구성하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우리의 일상과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감정들이며 주변의 누군가는 혹은 우리 자신은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 잡혀 스스로의 인생을 별볼일 없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감정들 그리고 그 감정을 위트로 표현해내는 요시노 사쿠미의 카툰과 가스가 다케이코의 글을 읽고 있자니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평온무사와 행운이 만들어 낸 행복의 나날들을 위하여

 

  <별 볼일 없는 인생입문>은 우울과 절망이 나를 감싸고 울적한 기분에 빠져 모든 것이 시시하게 느껴지는 이들이 빠진 착각을 낯낯이 파헤치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이들에게는 두가지의 기질이 나타납니다. 하나는 자신을 끝없는 불행의 존재로 만드는 것과 또 하나는 주변으로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자신을 방어하는 기질입니다.

  저자는 13가지의 부정적인 감정이 꼭 누군가에게 제한적이고 국한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최소한 한가지 이상은 경험하는 것입니다. 시히하고 울적힌 기분에 사로 잡혀 모든 것이 귀찮고 만사에 있어서의 행동의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이 책은 현재의 삶을 위트있게 바라보고 부정적인 것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다른 감정으로 연결할 것을 제시합니다. 오랜 세월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 잡힌 이들에게 이는 어려운 일이지만 발상의 전환과 현재의 나를 사로잡고 있는 감정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다면 분명 길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공감력을 바탕으로 한 사례들과 재미있는 카툰을 통해 살펴보는 '별 볼일 없는 인생'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찾아나가는 '잉여'탈출의 길이 '잉여세대', '잉여청춘'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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