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 : 세기말의 보헤미안 - 새롭게 만나는 아르누보의 정수
장우진 지음 / 미술문화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세기말의 파리가 사랑했던 알폰스 무하

 

  향락에 취한 세기말의 프랑스 파리. 19세기 말 짙은 명암의 대비가 이뤄지는 파리는 유례없는 자유와 번영의 기쁨이 자리하는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세기말의 파리를 주도한 보헤미안과 댄디의 등장 가운데 이를 한 몸에 가진 예술가들이 속속 등장하였고 그 가운데 미학적인 요소를 공유한 상징주의와 조형 예술의 공간적 측면을 장식한 아르누보의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는 알폰스 무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계 예술의 중심지였던 파리 그리고 그 곳에서 유행을 주도한 무하의 예술과 삶은 아르누보의 전성기이자 세기말의 파리가 가장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예술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기억하는 사람은 적지만 작품의 분위기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다.>

 

세기말의 파리와 알폰스 무하

 

  세기말 유럽 예술의 중심지는 분명 파리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택한 체코의 시골 소년 무하는 신이 내려준 선물들 즉 변치 않는 사랑과 향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예술적 감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무하-세기말의 보헤미안>(서울: 미술문화, 2012)은 세기말의 프랑스와 무하의 인생을 함께 살피면서 무하의 예술 세계를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혼란과 불안이 자리하고 극과극의 명암이 대비되는 예술의 도시에서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모두에게 이해될 수 있는 대중적인 예술작품을 선보인 그의 작품들은 그가 왜 세기말의 대표적인 예술가이자 사랑받는 예술가였는지를 분명히 알려줍니다.

 

무하는 이러한 아르누보, 특히 프랑스 아르누보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당시 세계 예술의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유행을 주도한

무하의 예술과 삶은 아르누보와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이었다.

-중략-

아름답게 장식된 호텔의 외관, 지하철의 입구, 가판대에 진열된 엽서와 포스터에서

벨 에포크의 아르누보와 무하에 대한 향수와 애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p.50-51

 

세기말 아르누보의 끊임없는 재현

 

  도톰하고 매끄러운 살결에 흩날리는 풍성한 머리칼과 이국적 의상 몽환적인 분위기의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는 독특하고 매혹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알폰스 무하의 작품은 비록 세기말 파리와 함께 약화된 아르누보와 운명을 함께 하였다고 하지만 오늘날 세계는 그의 작품들과 아르누보의 향수를 여전히 사랑하고 그리워 합니다.

  예술의 영역을 대중적인 삶과 경제로까지 연결시킨 그의 작품은 살아 숨쉬는 역사이자 미지의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경험하지 못했던 그리고 상상할 수도 없었떤 세기말을 살아갔던 사람들처럼 여전히 그의 작품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힙니다. 누구나 보았지만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예술가의 삶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고 그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도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세기말 그의 그림이 파리의 거리를 메웠듯 우리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또 사랑할 것이다.

백 년이 가고 이백 년이 간다 해도 그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세계는 영원히 지속 될 것이다.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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