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 나이젤 라타의 나이젤 라타의 가치양육 시리즈
나이젤 라타 지음, 이주혜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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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바보 아빠들의 작은 소망

  '딸 바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딸 바보'는 딸 아이를 향한 적극적인 애정표현이 올바르지 못하거나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 부담스러울때 아빠들이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이 용어는 대다수의 딸 아이 아빠들이 듣는 말이지만 그리 썩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많은 남성들은 딸 바보 아빠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아내보다도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하는 남성들은 딸 바보라는 놀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딸의 아빠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들의 걱정이 있다면 딸 아이를 위한 아빠로서 소중한 존재가 되지 못할가 하는 불안감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사랑하는 딸이 태어난지 2개월이 조금 지난 제 마음이기도 합니다.  

<세상 모든 딸 바보 아빠들에게 들려주고픈 딸 아이 양육서> 

 

전 세계 딸 바보 아빠들을 위한 양육서

 

  호주의 뉴질랜드의 양육 베스트 셀러가 된 <아빠, 달을 이해하기 시작하다>(서울: 내 인생의 책, 2011)는 딸 바보 아빠들을 위한 베스트 양육서입니다. 남녀가 서로 다르다는 말에 짓눌려 내가 온전히 딸 아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마음을 가진 아빠들에게 이 책은 명쾌하고 효과적으로 딸 아이에 대한 교육과 심리등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책은 교육에 앞서 사전 준비를 위한 1장과 2장 그리고 본격적인 딸에 대한 양육의 장인 3장, 4장, 5장 끝으로 마무리에 해당하는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의 내용은 시간이 부족하거나 복잡한걸 싫어하는 아빠들을 위해 심플하고 쉽게 쓰여져 있으며 각장의 테마마다 요약 포인트를 정리하여 이해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다면, 우리 딸들은 아빠들과 비슷하며,

그들이 바라는 바와 우리가 원하는 바가 같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서울이나 부천, 안산에 사는 아빠라도,

시애틀, 부다페스트, 오클랜드에 사는 아빠들과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을 것이다.-p.12

 

아빠가 할 수 있는 일들

 

  가부장적 문화에서 자라난 아빠들에게 육아 참여라는 과제는 사실 어려운일입니다. 배운것을 쓰는데는 익숙하지만 남녀의 역할이 비교적 뚜렷이 나눠진 세대에서 자라난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최근 친구같은 부모를 지칭하는 '프렌디'와 아빠도 육아에 참여하는 기풍이 생겨나면서 많은 아빠들이 조금씩 육아에 참여하지만 서투르거나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육아에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지만 경제적인 지원에만 익숙한 아빠들이 과연 내가 육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나라는 회의도 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도중에 우리는 두가지 중요한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는 육아에 있어서 아빠는 정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으며 그 가운데는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육아는 양성 평등적인 관계에서 이뤄지는 것이 전혀 잘못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화성남 금성녀라는 한마디가 남녀의 보이지 않는 벽을 세우고 있다면 이 책은 그 벽을 허물고 양성평등적인 관점이 반영된 육아의 참된 모델을 참신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딸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작은 소망들로 이뤄진 아빠들의 소중한 꿈들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식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는 게 옳은 일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친밀감' 때문에 직접적인 충돌과 갈등을 피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니 그러한 노력이 가치 있는 일일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러나 이는 착가에 지나지 않는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딸은 오직 제 친구들과 친구가 될 뿐,

당신과는 이상한 관계를 맺고 말 것이다.-p.24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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