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으로부터 자유 - 아주 사소하고 사적인, 김수경 카툰우화집
김수경 지음 / 강같은평화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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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라는 칼

 

  나를 아프게 하는 단어들 가운데 비판이라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만져 봅니다. 비판이라는 단어는 손잡이가 뭉툭하고 가벼운 하지만 긴칼과도 같습니다. 그것은 어느 칼보다보다 위험한 날을 가지고 있으며 휘두른 사람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에게 치명적인 아픈 상처를 남겨 놓습니다. 칼에 베인 상처는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상처 입은 영혼들이 도망쳐 집안으로 숨어 상처를 만지며 아파합니다. 닫힌 문 밖에 서 있는 모든 것들을 두려워 하면서 숨어 있는 이들에게 상처의 회복과 다시 나올 수 있는 용기를 더해주는 그러한 책을 오늘 만났습니다.

 

묵상의 깊은 곳에서 만난 비판

 

  복음의 가르침 앞에서 형제에게 주어진 말씀은 '비판하지 말라'입니다. 그것은 헬라어 '크리노'즉 '심판하다, 재판하다, 판결하다'의 뜻을 가지고 심판의 권리를 가진 한분을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에게 주어지는 권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타인을 비판합니다. 때로는 고의적으로 때로는 우발적으로 무의식 가운데서도 우리는 형제 자매들을 여러가지 이유를 가지고 비판을 합니다.

  복음의 가르침 앞에 서있는 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비판에 얽매여 비판하는 무리 가운데 서 있는 당신은 자신에게 다가올 또 다른 비판의 칼날앞에서 어떻게 할 것입니까?

  판단과 비난, 정죄, 악플과 힐난 입으로 마음과 육으로 행동하는 모든 비판으로부터 자유함이 없는 지친 영혼들에게 이 책은 이해와 위로 그리고 격려의 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비판의 무리에 서 있는 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이자 타인의 입장과 자신의 언행에 관한 돌아봄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비판하는 무리 가운데 서있는 당신의 위치에서 내려옴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극히 사적인 곳에서 만나는 비판

 

  많은 사람들은 비판을 사적인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판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과 그 비판의 날선 칼날을 휘두르는 사람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둘 사이의 인과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바라볼뿐 비판의 잔혹성과 예리함 가운데 벌어지는 상처는 보지를 않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였던 비판의 대상이 자신이 되었을때 사람들은 비판이라고 이름 불리워지는 칼날의 고통을 경험하면서 소리치게 됩니다.

  <비판으로부터 자유>(서울: 강같은 평화,2011)는 작가 김수경이 직접 경험했던 비판의 모습과 비판과 관계되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툰과 함께 에세이로 쓰여진 글로 엮어낸 책입니다. 작가 자신이 경험했던 비판의 상황 앞에서 느껴진 절망과 슬픔 그리고 아픔은 책의 배경이 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간절히 원하였던 상처의 치유를 그려나가면서 저자는 비판의 슬픔 속에서 함께 서 계신 주님과의 만남과 교제는 비판으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는 과정. 즉 치유와 회복 그리고 속박에서 부터벗어남을 그리고 있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비판의 칼날의 끝에 서 있게 되는 우리들의 모습들. 비판으로 인해 닫혀진 마음 문을 가진 이들에게 비판에 관한 묵상을 함께 나누어 봅니다.

 

Dear my J

 

  카툰 에세이 <비판으로부터 자유>입니다. 짧지만 깊은 내용의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관계에 서투른 J와 필자가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문제들 가운데 하나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작은 책이지만 이 책에서 표현하고픈 진리는 큰 메시지랍니다. 상처 입고 아파하는 이들에게 치유와 회복과 격려와 위로를 더해주는 가운데 비판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거듭남 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용기를 얻고 상처입은 영혼이 회복되는 경험이 이루어지는 묵상의 시간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J와 내게 있어 소중한 우리의 딸아이에게 함께 해주시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삶의 기준이 되어줄때 많은 이들이 우리를 아파하게 할지라도 우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분의 사랑이 우리를 아파하는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내려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는지 알지 못한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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