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게임, 헬로우 드림 고정욱 선생님의 마음 나눔 교실
고정욱 지음, 조예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말하다.

 

  얼마전 게임 중독에 관한 편향적이고 부족한 연구를 지적하면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뉴스가 보았습니다. 뉴스의 초점은 아이들과 게임 양쪽 모두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근거자료 및 연구가 빈약하다는 내용이 골자였습니다. 이러한 뉴스를 바탕으로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 긍정적인 견해의 충돌이 사실상 아이들 보다는 게임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기사들, 어른들의 치우쳐진 오해, 보면 볼 수록 아이들을 이해하고 보듬어야할 어른들은 어디를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해봅니다.

  <굿바이 게임 헬로우 드림>(서울: 소담주니어,2011)은 아이들의 게임 중독을 소재로한 책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어느 한쪽의 잘못을 나무라기 이전에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인과의 관계적 측면을 다양한 부분으로 활대해서 연결하고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나무라는 부모, 게임중독에 대한 무책임을 주장하는 게임회사 관계자, 게임 아이템을 사고 파는 이들과 게임회사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를 제공하는 이들까지 이들 모두가 만들어 가는 게임에 빠진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는 얼마만큼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왔는지를 생각해봅니다.

<게임을 하다 놀란 상민이의 표정 종종 아이들 방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현실과 인터넷의 세계의 괴리감 속에 빠진 우리들

 

  <굿바이 게임 헬로우 드림>의 장점은 역시 인터넷에 빠진 아이들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어른들은 아이들의 하나의 단면만을 보고 아이들의 행동을 판단하게 되는데 게임 중독의 경우 현실과 인터넷의 경계선상에서 만나게 되는 즐거움들 그리고 그 즐거움을 탐미하는 결과 가운데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온전히 아이들의 중독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적습니다.

  작품 속 주인공 상민이 또한 그러한 아이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게임을 좋아하고 현실에서 벗어나 게임으로 몰입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어른들이 채워주지 못한 여러가지 것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실 보다 즐거운 사이버 공간에 빠져버린 아이들에게 현실을 중시하는 어른들과의 갈등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작품 속 주인공 상민이는 게임 중독증이지만 또래 아이 보라와의 만남을 통해 게임을 내려 놓게 됩니다. 지루한 학교생활이 보라로 인해서 즐겁고 설레이는 시간들로 채워져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멀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보라가 사고를 당하게 되자 치료비를 마련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게임으로 이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상민의 행동과 보라의 사고 그리고 여러 과정을 통해서 게임을 벗어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한쪽 치우쳐진 게임 중독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어른들 위한 책

 

  언제나 말하지만 책은 부모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읽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아이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미처 알지 못한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책 읽기를 통해 책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부모가 책에서 떨어지면 아이들에 대한 올바른 지도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함께 하는 책읽기 시간을 통해서 부모와 자녀의 유대관계를 높이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좋을듯 싶습니다. 아직 게임 중독에 빠진 자녀를 두지는 못했지만 게임에 빠져버린 아이들을 여럿 보아온 입장에서 <굿바이 게임 헬로우 드림>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비록 시간은 걸리겠지만 서도 책 읽기를 소홀히 하지 않는 이에게 추천하는 좋은 책이라는 점을 밝혀두며 책 선택을 고민하는 분들께 유익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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