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
신영복.백낙청.조국 외 19인 지음, 하승창 엮음 / 상상너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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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들은 무엇을 깨달았을까?

 

  유토피아란 그리스어로 존재하지 않는 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이 유토피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참여와 행동 그리고 지식의 공유라는 주제 가운데 만들어 가는 새로운 공조체제가 사람들을 열광시킵니다.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사람을 미혹시키는 이들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말하는 주장에 동참함으로써 분명한 하나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신 지식인, 행동하는 지식인층의 등장은 이미 역사이래로 여러차례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들은 참여와 실천의 두 가지가 제시되는 지식의 중요성을 말하며 사회적인 불균형을 바로 잡고자 노력합니다. "그들이 잘 한다면 우리가 나설 필요도 없다."는 주장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서울: 상상너머, 2011)는 분명한 깨달음 가운데 적극적인 지식인들의 참여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들이 보고 느끼고 깨달은 지식의 참 모습 그것이야말로 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치는 언제나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새발견이 아닌 재발견이 그들의 주장이다.>

 

변화의 시대에 울려 퍼지는 지식인들의 외침

 

  2011년을 뜨꺼운 화두 가운데 하나는 '무한 경쟁' 그리고 '승자는 없다'입니다. 이 표현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표현이지만 동시에 특정한 계층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의 부조리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고쳐 나가자고 말하는 사람들. 이들이 지금 행동하는 양심이자 실천적 지식운동으로 일컬어지는 저자들이기도 합니다. 저자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정 잊지 말아야할 가치와 바꿔나가야할 가치를 소개하며 변화의 세대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경제와 경영에서 말하는 상생이 아닌 도덕적 윤리적 가치의 상생을 말하는 것과 동시에 참여의 본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식인들의 외침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와닿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의 내용이 우리의 갈증과도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저자들은 지금 이 순간 부터 세상을 바꾸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변화의 중심에서 있는 주제들은 크게 네가지로 제시되어 설명됩니다.  변화의 시대에 변해야 할 것들과 변하지 말아야 할것들에서는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 아닌 필요한 것을 바꾸는 것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제합니다. 둘째, 세대, 인간,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문화적 감수성에 대하여서에서는 우리의 가치 중심에 자리하는 공존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 줍니다 셋째, 정의가 무너진 시대에 우리가 살려야 할 가치에서는 우리가 오해하거나 잊고 있던 가치의 재 발견과 정립을 마지막으로는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을 설명합니다.

 

롸잇 나우의 진정한 의미

 

  유행어 가운데 롸잇 나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망설이는 이들에게는 결단을 행동하는 이들에게는 힘을 더해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공부를 함에 있어서 그 정도에 있어서의 차이만 있을뿐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실천에 옮기는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신학을 하면서도 항상 갈등에 빠지는 것은 실천이 없는 신학의 사변화된 죽은 학문이 과연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입니다. 인문주의자들과 실천신학은 서로 본질은 달라도 실천에 대한 강조점을 가지고 있는 유사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언제 어떻게 할것인지에 대한 물음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연결되어질때 진정한 롸잇 나우의 의미와 연결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움직이는 시대의 변화 가운데 그들의 목소리에 잠시 귀를 귀울이고 그들과 함께하는 많은 이들의 갈망을 들오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마지막 내용은 이것입니다. 유토피아의 존재 유무에 대한 질문을 하기 앞서 지금 필요한 것은 추구와 실천적 행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진지한 생각들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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