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년과 붉은거인
카티프 지음 / 매직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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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감동의 웹툰 <녹색소년과 붉은 거인>

 

  디시인사이드에 총 20화로 연재된 <녹색소년과 붉은 거인>이 단편으로 나왔습니다. 2011년 감동적인 웹툰의 반열에 오른 이 작품은 단순한 이미지를 통한 긴 여운이 남는 작품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단권으로 나오게 되어서인지 웹으로 볼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네요.

  웹툰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서 고르고 고른 웹툰이기에 내용에 있어서 만족스러움을 느낀 작품입니다. 녹색의 소년과 붉은 색의 거인이 나누는 교감의 눈길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소년과 거인의 만남, 둘의 만남의 끝은 end가 아니고 and라고 생각합니다.>

 

작가 카디프의 처녀작: 순수함이 느껴지는 작품 

 

  <녹색소년과 붉은 거인>의 작가 카디프는 기억보다는 '감동'을 남길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자 했고 그리고 그는 이 작품을 통해서 한편의 감동을 표현하는데 성공해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동은 느껴지는 것이라고 했던가요. 웹툰에 올라온 다수의 글들은 이 작품이 단편이지만 몇배의 긴 여운을 남기는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녹색소년과 붉은 거인>은 한쪽 다리를 쓸 수 없는 소년과 거인 사이의 우정이 인간의 욕망과 이기적인 마음, 그리고 편견이라는 요소들과 대립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작품의 메인 테마는 우정이지만 우정을 살리는 것은 다름 아닌 대립되는 요소들입니다. 사람들의 추악한 마음이 더해질 수록 소년과 거인의 우정은 더욱 빛이 납니다. 하나의 아쉬운 점이라면 작품의 주인공들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의 절정에서 나타나는 강한 폭발력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울분이자 두 주인공에 대한 작가의 배려라고 생각하면 좋을듯 싶기는 합니다. 순수함을 표현하기 위한 절제된 그림체는 이 작품을 긴 여운과 더불어 사람들에게 각인 시키는 기억의 기능을 함께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처 입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망

 

  작품의 END는 다음을 위한 이야기로 마무리 됩니다. 그것은 상처 입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다음으로 연결되어지는 과정을 가슴아프게 그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상처입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이 작품은 더욱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으리가고 생각합니다. 작품은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려졌고 상처입은 사람들을 이야기 합니다.

  작품을 읽고 글을 남기는 많은 사람들은 이 작품이 자신들 혹은 자신들이 경험하는 세상 속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작품이 공감의 차원이 아닌 현실을 옮겨 놓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은 막대기선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목발과 화려하게 채색된 꽃의 묘한 대비 속에서 우리들의 마음이 더이상 아파하거나 상처 입지 않는 세상에 대한 소망을 가져봅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 공주 오람이를 위해서 이 글을 남기며 독자들에게 전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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