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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돼지가 아니야!
이혜령 글, 이웅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호랑이 여기 나타나다.
전래동화의 단골 손님 호랑이의 등장, 산중의 가장 무서운 동물이자 동시에 신비스러운 동물인 호랑이는 우리내 어릴적 시절 부터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동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비춰지는 호랑이가 <난 돼지가 아니야>에서는 욕심에 눈이 멀어 다른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오직 할머니를 속이기 위해 자신을 고쳐나가던 호랑이로 등장합니다.
바보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돼지가 되어버리는 호랑이 이야기, 욕심 때문에 돼지가 되어버린 호랑이의 "난 돼지가 아니야!"라는 외침이 귓가에 멤돕니다.
<산중에 왕 호랑이 욕심 꾸러기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나요?>
욕심과 호랑이
욕심은 시야를 좁게 만들고 대인 관계를 훼손합니다. 욕심없는 아이는 없습니다. 그건 어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욕심이 너무 많을때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욕심이 많은 아이나 어른 할 것없이 욕심꾸러기들은 종종 욕심 때문에 일을 그르치고 대인관계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 남들보다 조금더 가지고 싶을 뿐이라고 말하는 아이들, 내게 있어 소중한 것이기에 나누지 않는 아이들, 남의 것을 손대는 아이들, 아이들의 욕심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다양한 이유가운데 자리합니다.
오늘 읽은 호랑이 이야기에서는 먹는걸 좋아하는 마음이 욕심 가운데 잘못된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산중에 호랑이는 모두의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음식을 탐하는 욕심 가운데 마을에서 유명한 국밥을 먹고자 잘못된 행동을 반복합니다. 털을 깍고, 코를 낮추고, 이빨을 뽑는 호랑이는 오직 국밥을 먹겠다는 생각밖에는 하지 않는 어리석은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욕심 꾸러기의 어리석은 행동가 호랑이의 행동 비유를 통해서 배우는 우리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조용한 교훈이 책 속에 녹다있습니다.
<먹고 싶은 국밥이 돼지 먹이로 사용되는걸 보면서 돼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호랑이>
난 돼지가 아니야!
국밥먹고 싶은 마음에 털도 뽑고 코도 납작하게 만들고 이빨도 뽑아버린 호랑이 급기야는 벼락에 맞아 꼬리마저도 짧게 만들어 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욕심때문에 바보가 되어버린 호랑이 이야기가 어릴적 들었던 교훈을 생각나게 합니다. 한국인은 유독 욕심에 관계된 이야기 많은듯 싶습니다. 흥부와 놀부, 파란부채 빨간부채, 도깨비이야기 등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은 우리들에게 욕심을 부리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욕심 부리다가 안 좋은 일을 당하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지나친 욕심을 자제하고 함께 나누며, 아끼며, 바꿔쓰는 마음을 배워갑니다. 오늘 이야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호랑이가 말하는 "난 돼지가 아니야!"라는 말은 "난 호랑이가 아니야!"라는 말을 하며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바뀌진 않을까요? 작은 것에 감사하고 소중함을 배우는 아이들이 더욱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욕심 때문에 잘못을 범하는 아이들이 좋은 욕심 착한 욕심 꾸러기로 거듭나면 좋겠습니다.
<국밥 먹으려는 호랑이는 번번히 자기 정체가 밝혀져서 도망을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