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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3 : 지구의 심장 ㅣ 다른 세상 3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무한한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메시지
프랑스 문학작가 가운데 막심샤탕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많은 팬들을 가진 주목받는 작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이아 이론>을 통해서 인간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그는 인간과 자연이라는 관계를 보다 폭 넓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다루는 몇 안되는 작가 가운데 한명입니다. <다른 세상 시리즈>는 막심 샤탕의 상상력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제목 처럼 작가인 막심 샤탕은 독자들을 자신이 만들어내느 다른 세상을 완벽하게 구성하고 보여주어 작가로서의 문장력과 상상력의 결합의 멋진 하모니를 독자들에게 보여줍니다. 작가인 막심 샤탕은 다른 세상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강요에 의한 선택과 의지적인 선택을 함께 제시합니다. 어른들의 집단과 아이들의 집단 그리고 이 둘 사이에 놓여진 지구의 메시지가 새로운 질서 가운데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작품은 충격적인 결말 가운데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지를 물어 봅니다.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파괴된 질서
폭풍설에 의해서 파괴되어버린 문명, 그리고 그 이후에 찾아오는 무질서와 혼란 아이들은 어른들을 불신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불신하며 일부는 사라지고 일부는 변형되어버린 처참한 사회의 모습은 집단의 분리와 대립 그리고 충돌로 이어집니다. 강요된 선택에 의해서 떠난 모험의 시작은 새로운 질서와 평화의 여정이 아닌 혼란과 무질서의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내는 여정이었습니다. 작가 막심 샤탕은 주인공 맷과 앙브르 토비아스를 통해 지구의 메시지가 만들어낸 처참한 경고의 현장에서 내몰리는 긴박한 선택의 연속적인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변화와 환경의 변화는 파괴된 질서 가운데 가혹한 환경이 되어 사람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기념비적인 공간을 창출합니다. 인간과 지구가 겪는 대 이변의 한 복판에는 질서의 파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최후의 시련이며 동시에 희망과 소멸로 가는 갈림길에 있는 난관들에 반영됩니다. 죽음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도 끝까지 일어서는 아이들의 발걸음의 끝은 낙원과 지옥 그 어느 쪽일까요?
새로운 질서와 시작
<다른 세상3>은 폭풍설과 함께 찾아온 문명의 몰락과 변화인 1권과 양분된 두 진영의 갈등과 음모로 이어지는 2권에 이은 충돌과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무한의 상상력이라는 말처럼 확장되어버린 다른 세상의 세계관을 통합하는 과정은 결국 폭풍설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전쟁으로 종결되어지면서 새로운 질서와 시작을 끝으로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더 이상의 선택이 남아있지 않다는 분명한 의도된 흐름은 새로운 질서와 시작의 필요성이 기존의 혼란과 무질서를 종식시켜줄 것이라는 희망을 전합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혼란의 끝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질서가 인정되지 않는 가운데 유토피아의 부정과 분명한 현실인식이 마음의 한켠을 무겁게 합니다. 생존과 평화를 위한 전쟁이라는 모순된 사회의 부조리 속에서 발견되어지는 질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모든것이 끝난 지금 이후에 펼쳐질 다른 세상을 상상해 봅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