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이에게 배운다 -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엄마 성장 에세이
김혜형 글 그림 / 걷는나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와 엄마의 마주 이야기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 주면서 학교 과제 가운데 마주이야기로 글을 써오라는 과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주이야기? 듣는 순간 아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설마 하는 생각에 인터넷을 뒤져보니"마주 이야기"는  "대화"의 순 우리말을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소통은 한 사람의 일방적인 견해와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소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서로가 함께 배운다는데 있습니다. 선생님과 아이의 마주이야기, 엄마와 아이의 마주이야기, 아빠와 엄마의 마주이야기 등 우리는 서로에게서 배우고 서로를 더욱 깊이있게 사랑하게 됩니다. 
  김혜형 작가의 마주 이야기 <엄마는 아이에게 배운다>는 아이를 가르치며 아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경험한 마주이야기의 소중함을 다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길을 걷는 아이의 시선이 어른들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는 것처럼, 마주 이야기를 통해서 듣는 아이들의 이야기에는 어른들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제 잠시 귀를 열고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마주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꼭 한번쯤 읽어보세요>

마주 이야기: 교육일까? 소통일까?

  마주이야기는 소통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한 교육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 또 다른 교육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대화"로 구성되어진 본문들은 "마주 이야기"란 이런거에요 라고 보여주면서 동시에 "교육"이라는 측면을 새로운 방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엄마는 아이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면서 동시에 학생이 되기도 합니다. 엄마는 그런것도 몰라요? 라는 아이의 한마디는 아이가 선생님이 되고 부모가 학생이 되는 관계를 시작하는 첫 걸음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서 우리는 교육은 의례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교육의 참 모습은 서로가 주고받는 피드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학생이 선생님으로부터 받는 것 뿐만이 아니라 때로는 학생에게서 배움을 발견하는 모습 가운데 진정한이라는 의미를 붙일 수 있습니다. 마주이야기는 교육은 곧 소통을 기본으로 한다는 전제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체의 글이기도 합니다.

삶의 통찰을 찾아요

  엄마와 아이의 대화는 사랑의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는 한걸음 한걸음 세상을 향해서 나아가고 엄마는 아이와 함께 새로운 것들을 배워 나갑니다. 삶의 경험은 부모가 앞서지만 순진함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묘사는 아이가 부모보다 좋은 듯 싶습니다. 때로는 웃음이 나오기도 하며 때로는 감동이 느껴지는 아이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며 스스로 불행해지는 이 땅의 부모들에게 요구되어져지는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자세의 필요성을 발견해봅니다.
  삶의 통찰이라는 주제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경청의 자세에서 나오는 소통의 대화법과 사랑으로 바라보는 시선 가운데서 발견되어지는 주제 입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을 한결같이 사랑으로 바라보며 마주 이야기 하는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에서 삶의 통찰을 찾아 봅니다. 제게는 수많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아이아빠가 된답니다. 동생들과 학생들 그리고 우리 아이는 제게 무엇을 가르쳐 줄까요? 조금이라도 더 많이 듣고 생각해봐야할듯 싶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