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의 왕국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창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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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공주들을 위하서

  대한민국 성 지식의 현주소는 어떠한 모습일까요? 한편에서는 성을 너무 쉽게 다루고 한편에서는 성을 지나치게 엄숙하게 다루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이 경험하는 성지식은 남성중심의 잘못된 성지식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고 여성들의 경우엔 성지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부족합니다.
  최근 서점가에 가면 여자 아이들에 관한 여성 성에 대한 성지식서를 종종 볼 수 있지만서도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추천해주고픈 책을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네요.
  11월 딸아이의 아빠가 되는 아빠로서 시간이 흐를 수록 아이들 책에 더 관심이 많이 가지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책을 읽기도 한답니다. 부족하나마 이 글이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보여주고픈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섬세한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 감수성과 공감을 이룹니다.>

특별한 변화와 일상

  <여자아이의 왕국>(창비, 2011)은 여성 성과 관련한 동화책입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림은 주제와 글을 은유적으로 묘사하거나 혹은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미적 감각의 부드러운 터치는 감수성이 풍부한 여아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좋습니다.
  책은 어느날 다가온 초경의 시작과 이를 매달 겪게 되는 여자아이의 성숙하는 감성과 자세를 지나치지 않은 주제 전개와 부드러운 예술적 감각이 어우러져서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느낌이 함께 합니다. '고통'을 '고난'으로 마음의 혼란을 '거친 폭포'와 '어두운 숲'으로 예민한 감각을 '완두콩 한알 조차도 느끼는 모습'으로 표현하며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화하는 여성 성을 절제된 가운데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변화뒤에 일상이 되어버리는 여성 성을 전달하는 방식은 앞서도 말했듯이 누군가의 손에 맡기는 것이 우리나라의 교육방식입니다. 하지만 은밀한 성지식의 전달이 잘못된 성지식의 온상이되어간다고 볼때 이것을 바로 잡아야할 역할 또한 우리 부모들에게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대한 민국의 아빠들에게 

  딸 아이의 교육을 아빠가 하기에는 많은 장벽이 있을듯 싶습니다. 저 또한 여아를 가르치기도 했지만 딸아이의 아빠가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욱 설레이고 긴장도 됩니다. 나름 많은 정보를 듣고 배우고 책을 보면서도 겪어봐야 안다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소중한 만큼 노력과 공감대를 이루는 노력 또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맡기는 삶이 아닌 우리가 직접 전해주어야할 혹은 공감대를 이루고 나눠야할 영역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비록 작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가 소주히 지켜주면서 전해주어야할 가르침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아이'가 자신의 왕국을 갖게 되었을때 '왕국'을 다스리는 방법과 '왕국'을 지켜줘야할 역할이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 아이와 아빠들을 공감대를 형성 시켜줄 것입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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