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훔친 소설가 - 문학이 공감을 주는 과학적 이유
석영중 지음 / 예담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과학의 시대 문학과의 만남

  '뇌' : 21세기 인류에게 가장 흥미로운 연구대상이자 미지의 영역가운데 있는 인체의 신비를 담고 있는 부분입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극히 일부의 뇌의 영역만을 사용하면서 일상의 모든것과 문화와 과학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인류 '최후의 프론티어'라고 불리워지는 뇌 연구가 일상으로 들어와 오늘날에는 교육, 의학, 비지니스, 심리학과 자기계발등 전방위 분야에서도 쉽게 접해볼 수 있는 '뇌'. 
  <뇌를 훔친 소설가>(예담,2011)는 문학을 읽는 이유와 과학의 궁극적인 목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관성인 '인간데 대한 앎'에서 출발하여 문학작품 속에서 구현된 여러 상황가운데 '인간의 뇌'가 어떠한 매커니즘을 따라는지를 파악합니다. 과학과 문학의 대화의 장이 되는 '뇌'의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천천히 만나봅니다.


<뇌과학의 연구 실적을 토대로한 문학 비평론의 새로운 길>

문학 비평의 새로운 길

  <뇌를 훔친 소설가>(예담,2011)의 주제를 큰 범주로 보자면 '인간에 대한 앎'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뇌를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인간을 알고자하는 노력의 결과물을 가지고 또 다른 인간의 앎을 위한 도구인 문학과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조금 어려운 말로 표현하자면 문학과 신경과학의 결과물이라고도 정의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책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과학적 결과물을 토대로한 문학이해가 문학 비평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잇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작가들이 인간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집대성한 문학작품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들 작가들이 작품 속에서 표현한 것들을 어떻게 우리가 느끼고 반응하는지에 대해서는 추상적 의미로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뇌를 훔친 소설가>는 지금까지 접근해왔던 추상적 이론에서 구체적인 반응을 찾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합니다. 그것은 뇌 연구라는 과학적 연구와 문학과 작가에 대한 연구가 결합된 새로운 지평으로의 초대장입니다. 고전과 현대의 과학이 만나는 접점에는 언제나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만들어 둔 지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은 우리가 기존에 이해하지 못했던 과학과 문학의 접점에 대해 새로움을 경험해봅니다.

문학과 뇌: 작품 속에서 구현되는 뇌의 비밀스러운 만남

  인간의 정신 활동의 가장 고차원적인 종합적인 인지적 활동인 문학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문학 비평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의 길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견이 작품을 읽고 느끼는 것을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지는 않는듯 싶습니다. 분명 책의 내용처럼 문학 작품 속에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제공되어 있지만 정보가 우리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어떠한 신경 계통과 자극에 의한 것인지를 이해하는 부분이 작품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지 않는 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작품을 읽고 좋아하게된 이유는 그것은 마치 기존의 음식을 만들어 내기 위한 새로운 주방 기구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문학과 뇌과학이라는 영역의 만남을 구체화시킨 저자는 작품 속에 우리가 알고 있던 혹은 알지 못하던 작품에 대한 해석과 저자의 관점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문학 작품을 통해 우리의 감정이 움직인다면 이 책은 우리의 감정을 움직이게 하는 지성의 영역에 대한 부분을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문확과 과학의 상호간의 영역이 대립되는 구도를 그리지 아니하고 서로를 조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상력의 한계를 벗어나 문학과 과학 그리고 새로운 문학 비평론의 영역을 맛보는 즐거움을 누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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