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의 엄마에게 - 아주 특별한 입양 이야기
이정애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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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입양이야기

  낳아준 부모와 길러주는 부모의 사랑과 정은 정말 차이가 있을까? 사람마다 사연이 있고 인연이 있기에 질문에 대한 답 또한 수십 수백가지로 나타날 수 있을듯 싶습니다. 출산의 고통 가운데 세상에서 만난 아이를 피치못할 사정으로 다른 가정으로 보내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생면부지의 누군가의 아이를 받아들이는 아이의 부모들도 있습니다. 보내는 부모와 받아들이는 부모 이별과 만남의 위치에선 두 부모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입양을 생각하면서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그리고 양육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읽게 된 입양관련 서적과 에세이들을 보면서 입양이 더이상 특별한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내 딸의 엄마에게 전하는 특별한 입양이야기>

특별한 인연의 시작: 입양

  저자 이정애는 40대의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입니다. 세아이의 엄마인 그녀를 주변에서는 '선생님'이라고 부르지만 '엄마'라고 불릴때가 더 좋다고 말합니다. 2007년 10월 딸 '민효'를 입양한 그녀의 가족은 세상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 다르지만, 예전보다 더 행복한 나날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행복의 나날을 보내고있는 '민효 엄마'인 저자는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과 소소한 일상을 보면서 만난적 없는 '민효의 엄마'를 생각합니다. 하늘이 허락한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출산을 담당한 부모에게도 입양한 부모에게도 공통되게 적용됩니다. 어딘가에서 민효를 그리워 하고 있을 엄마를 향한 또 다른 엄마의 편지 글은 세상의 이중적 잣대의 만연함 속에서 살아가야하는 입양과 관련된 부모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의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중적 잣대 속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할 용기

  입양은 하늘이 맺어주는 인연이라고도 말합니다. 입양이 특별한 것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부모의 자식간의 인연은 혈연을 중심으로 생각되는 편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처럼 혈연의 관계를 중시하는 나머지 혈연이 아닌 관계로 맺어진 가족에 대해서는 어색한 자세를 취하는 사회의 현주소가 우리들의 사회입니다. 입양을 하는 부모는 용기있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아이와 입양을 보낸 엄마에게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이중적인 잣대를 가진 사회는 입양 가족을 편견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함께 입양 가족을 힘들게 합니다.
  <내 딸의 엄마에게>는 이러한 사회의 편견과 이중적 잣대 속에서도 사랑과 감사로 보듬어 안고 자녀를 키워 나가는 엄마의 이야기이자 가족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가슴으로 낳은 딸이라는 민효네 가족은 조금은 다르지만 우리들의 울고 웃는 일상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를 키우면서 만나는 일상의 기록과 아이의 성장이야기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혼모'라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긴 채 평생 고통 속에서 보낼지도 모르는 '민효의 엄마' 그리고 가슴으로 낳은 딸이지만 생면부지의 아이를 키운다는 시선 속에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민효의 엄마' 두 민효 엄마에게 모두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이 책은 세상의 편견의 시선과 반복되는 이별과 만남의 기록을 쓰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우리 가슴과 시선에 새겨진 주홍글씨가 지워지는 그 날이 다가와서 특별함의 의미에서 부정적인 것들이 모두 사라져버리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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