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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 & 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세렝게티 고원에서 시작된 깨달음과의 만남
'내적탐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떠난 12명의 중년 탐험가 일행이 1만1,200km의 행군 끝에 만난 세렝게티 초원의 마사이족 족장 코이에와의 만남. 대자연을 횡단하기 위해 리더로서 여행에 필요한 모든 잡동사니를 등에 멘 딕과 창 한자루와 가축모는 막대 하나를 들고 다니는 코이에의 삶이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
언어와 관습의 장벽을 초월하고 외부문명과 교류하면서 동시에 마사이족 부락을 이끄는 족장의 역할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코이에는 딕의 모든 짐들이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작은 쇼핑센터와도 같은 수많은 짐들은 딕의 여행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긴 여정을 위해 꾸린 수많은 짐을 돌아보며 가치와 의미를 재확인하며 무게를 덜어내는 작업을 거치듯이 '삶의 여정'가운데 준비했던 가치들을 재 확인하고 덜어낼 수 있다면 무거운 짐으로 뒤뚱거리는 걸음이 아닌 가벼운 발걸음과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깨달음을 만나고 싶다. 삶의 전체 가운데 그 어느 순간이 되더라도>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인생의 절반쯤 왔을때 깨닫게 되는 것들>(위즈덤하우스,2011)은 인생의 짐이 잔뜩 들어간 등에멘 가방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짐은 여행의 목적지에 도달하는 필요한 것들로 채워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여정 자체를 음미할 수 없도록 만듭니다. 무겁고 버거운 짐에는 버리지 못해서 그대로 짊어지고 가는 짐들도 있습니다. 저자는 그러한 짐을 확인해보기를 권합니다.
짐의 확인을 위해 가방을 풀어 보시길 바랍니다. 가방을 푼다는 것은 짐을 재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짐의 내용물과 용도를 보고 우리의 인생의 여정에서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두번째로 가방을 다시 꾸린다는 것은 재평가와 재창조를 통한 바람직한 삶의 조건과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작업입니다. 가방을 다시 꾸리고 길을 나선다면 인생의 버거운 짐은 가벼운 짐으로 바뀌고 삶의 여정은 '황금기'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람직한 삶을 위한 짐꾸리기: 과정을 위해 오늘을 점검하라.
<인생의 절반쯤 왔을때 깨닫게 되는 것들>(위즈덤하우스,2011)은 마사이족 추장 코이에는 "내일의 목적을 갖고 열정을 다해 오늘을 살라"는 바람직한 삶에 대한 마사이족의 격언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순간을 즐기는 삶을 빠르게 지나치기 보다는 천천히 음미하면서 사는 모습은 내일이라는 바깥 경계선과 오늘이라는 안쪽 경계선이 하나로 만나는 곳에서 사는 그의 삶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마사이족의 추장 코이에와 같은 삶을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세렝게티 초원을 달리며 독자적인 문명을 구축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기란 현실에선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하지만 코이에가 마음에 품고 사는 격언을 실천하는 삶처럼 가벼운 짐(한자루의 창과 가축모는 막대와 담요를 두른 모습처럼)을 꾸릴 수는 있을 것입니다. 소중한 가치를 재 발견하고 새롭게 정리하는 짐꾸리기의 과정은 삶의 열정과 함께 분명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줄 것입니다.
깨달음의 시기를 만나는 것은 언제일런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내일이 될 수도 있으며 아니면 삶의 마지막 끝자락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미 지나쳐왔는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만남'이 우리의 삶의 깨달음을 우리의 눈앞에 펼쳐보인다는 것입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만남은 다양한 계기로 나타납니다. 그것은 친구, 가족, 스승, 책, 명상, 신앙, 교육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든지 우리는 그 만남을 위한 작은 준비들을 해둘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야 깨달음의 계기와 만났을때 그것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인생의 절반쯤 왔을때 만난 깨달음의 계기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을 발견한 저자의 글을 통해 진정 우리 삶에 필요한 짐은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으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만남의 계기는 작은 책 속의 짧은 한 문장에서도 시작될 수 있답니다. 저자의 2년간의 글 쓰기를 통해 자신이 만났던 소중한 것들을 재평가하고 재확인하는 작업을 함께 나누면서 우리 안의 가치와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는 인생의 황금기를 걸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