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지음, 홍연미 옮김, 찰스 키핑 그림 / 열림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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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의 전설이 다시 살아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두 작가의 만남이 가져온 효과는 한 여름 밤의 정취를 더욱 배가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1847년 더블린에서 태어나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리메이크 되어지고 재해석되어진 <드라큘라>의 원작가인 브램스토커와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그림작가 찰스 키핑의 그림이 만나게되어 음침하고 진뜩한 밤의 정취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최고의 작품으로 승화한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고혹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을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흡혈을 하는 캐릭터의 대표격이자 가장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드라큘라>의 고혹적인 매력의 깊은 바다 속에서 원작의 뛰어난 감성과 깊은 내면의 발견을 경험해보시길 권장하는 바입니다.


<찰스 키핑의 일러스트는 브램스토커의 드라큘라의 분위기를 더욱 배가 시키고 있다>

우리는 왜 드라큘라의 매력에 빠져 드는가?

  불멸의 고전으로 현대인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드라큘라> 문학 뿐만이 아니라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등의 다양한 장르에서 재해석되고 각색되어진 '드라큘라'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다른사람의 피를 취함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오로지 자신의 불사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폭력적인 면은 악의 화신 그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켰으며 반 헬싱의 치열한 사투는 음침한 고성과 마을을 배경으로 숨가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한 사람의 화자가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다양한 인물들이 기록한 일기, 편지, 전보와 신문기사등은 하나의 사건에 얽혀들어가는 주인공들의 다채로운 심리적 상황을 경험하게 하며 서서히 빠져들어가는 악몽같은 느낌의 사건의 전개는 인간의 욕망의 극단적인 형태를 보여줍니다. 추악한 드라큘라의 욕구가 지배하는 고성과 마을에서 펼쳐지는 사투에 담겨진 사회모순과 추악한 인간의 욕망이 가지고 있는 폭력성과 부당함은 1세기를 건너뛰어 오늘날에도 최고의 악역이자 원조의 지위를 굳건히 자리하는 브램 스토커의 작품 <드라큘라>의 매력인듯 싶습니다.

고전의 매력을 현대에 맞게 되살린 작품

  작품의 큰 줄거리는 트란실바니아의 드라큘라 백작이 자신의 활동영역을 런던으로 옮기기 위해 조너선 하커를 은밀히 초대하고 그를 이용해 런던으로 가려합니다. 드라큘라는 조너선 하커의 약혼녀인 미나의 친구 루시를 이용하지만 루시의 변화는 드라큘라의 존재를 좇는 반 헬싱 무리들을 불러들이는 계기가 되어 음침하고 수상한 고성과 마을은 공포와 불안의 연속된 사건 속으로 빠져듭니다. 
  1897년도 작품을 현대인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게 하기 위한 작업은 원작의 묘미를 최대한 살리는 것과 동시에 20세기를 대표하는 찰스 키핑의 일러스트를 함께 조우시키는데서 절정을 이룹니다. 페이지를 넘기다가 만나는 일러스트는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시점과 심리상황을 더욱 생생히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희대의 악역 드라큘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가의 글과 일러스트의 만남이 가져오는 한 여름밤의 악몽과도 같은 이야기. 1세기가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인기는 불사의 드라큘라의 존재를 재 확인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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