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자격 - 고씨 부자의 유럽 42일 생존기
고형욱.고창빈 지음 / 사월의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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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결과는 많은 것을 남긴다. 

  사월의 책을 통해 만난 고형욱 저자의 신작 <아빠의 자격> 최근 모 방송국의 남자의 자격이 남자라면 꼭 해봐야할 과제와 목표라고 말한다면 <아빠의 자격>은 자신을 꼭 닮은 아들과 함께 긴여행을 다녀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빠와 보냈던 그 긴여름을 사춘기 아들에게 남겨주기 위해 떠난 42일간의 동유럽 여행기. 여행기간 아빠와 아들이 주고받은 것은 무엇일까요? 내면과 관계가 성장한 결과를 안고 돌아온 동유럽의 여행기를 통해 우리시대 아빠의 꿈의 실현을 생각해봅니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추억 만들기: 동유럽 42일간의 여정이 남긴 발자취들>

여행: 누구와 떠나느냐에 따라 의미도 목적도 달라진다. 

  <아빠의 자격>은 아들 고창빈군과 아빠 고형욱의 여행기입니다.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아들은 여느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고 볼 수 있고 아빠는 전방위 문화 칼럼니스트입니다. (고형욱 저자의 여행은 여러차례 이뤄졌지만 아들과 함께한 책은 이번이 처음인듯 싶습니다.) 말도 잘하고 지식도 풍부한 아빠이지만 아들과의 관계는 좋게말하자면 쿨한 관계.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자연스러운 변화와 관계의 형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된 동유럽 여행기는 동반자에 따라 변화하는 소중한 결과를 전해줍니다. 우리가 한번쯤 꿈꿔온 삶을 실행에 옮기는 저자의 모습은 돈과 시간의 벽에 막혀 돌아서는 아빠들에게 벽을 넘어 서라고 말합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위한 아빠의 도전이 <아빠의 자격>에서 시작됩니다.

하나의 무대에서 두개의 관점과 생각

  하나의 대상을 놓고도 두 사람이 바라보면 두개의 관점이 생겨납니다. 동일한 시간 동일한 장소에서 체험하는 것도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서로가 서로를 미처 보지 못하는 순간 상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합니다. 고형욱 저자의 글과 고창빈 군의 글의 만남은 이렇게 서로 다른 관점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이야기 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을 아들이 이야기하고 아들이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 그리고 아빠가 바라보는 아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관점과 생각의 차이를 경험합니다.
  때로는 짐처럼 느껴지고 불만의 대상이기도한 부자관계에서 따뜻함과 낭만이 피어나고 획기적인 변화를 찾기는 어렵지만 서로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소통의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등을 보고 걷는 아이의 마음과 못미더운 아들의 모습을 걱정스레 돌아보는 아빠의 모습. 동유럽 42일간의 긴 여름의 시간은 두 사람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의 시간으로 자리하여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이 가져오는 선물을 보러가자.

  <아빠의 자격>이 담고 있는 것은 성장하는 부자의 모습입니다. 이미 클만큼 컷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은 여행을 통해서 더욱 성장합니다. 그리고 성장하는 것은 내면 뿐만이 아니라 관계 또한 함께합니다. 쿨한 관계는 여전하지만 그 속에 피어나는 정과 부자애의 표현이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빠들이 꿈꾸는 여행의 시작은 언제 올까요? 그때의 시작을 알고 있는 것은 아빠들일것입니다. <아빠의 자격>을 보며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통해 하루라도 그 날이 현실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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