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늘 방송국
나카무라 코우 지음, 박미옥 옮김, 미야오 가즈타카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행복이 별처럼 쏟아지는 저녁 밤을 그리며

  <별하늘 방송국>은 어떤 방송국일까요? 작가 나카무라 코우의 순수한 상상력이 빚어낸 세상의 따뜻함과 미야오 가즈타카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이 만들어낸 세편의 이야기는 밤 하늘을 달리는 혜성을 보는듯한 신비로움과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이야기 입니다. 감동의 여운이 짙은 세편의 작품들이 <별하늘 방송국>이라는 제목의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순수의 상실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감동과 감성의 물결이 세상 곳곳에 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타인에게 감사하고 힘이 되어주고픈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세편의 이야기는 비록 내용은 짧지만 여운은 분량에 비례하지 않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온 세상에 행복이 눈처럼 흩날리던 그날'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며 책을 읽는 동안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을 통해서 삶을 살아가며 힘이 되어준 사람들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나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행복을 전해주는 이가 되고 싶다고 말이죠.


<잃어버린 별이 빛나는 밤 비록 보이진 않아도 별은 언제나 그곳에 있습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무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우유로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우유를 좋아하는 소녀가 먼 도시의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기전 남긴 편지 이야기 '부치치 않을 편지', 우리 속에서 보름달을 그리워 하며 기다리는 토끼를 위해 스스로 달이 되고자 밤 하늘을 날아간 까마귀 이야기 '달로 날아간 까마귀', 우유를 좋아하던 소녀의 고양이가 소녀의 소망을 들려주기 위해 별을 띄워주는 이야기 '별하늘 방송국' 이 세편의 이야기는 모두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전하는 존재들의 야이기입니다. 우유를 좋아하는 소녀는 자신에게 항상 좋아하는 청년에게 감사하고 까마귀는 홍당무를 나눠준 하늘을 날 수 없는 토끼를 대신해 달님을 찾으러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멀리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픈 소녀를 위해 소녀의 고양이는 밤하늘에 별을 띄워보내기도 합니다. 밤하늘의 별이 빛나는 밤을 도심 속에서 보기 어렵습니다. 어릴적 시골에서 보았던 은하수와 쏟아질듯한 별무리의 아름다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 도시의 밤하늘 너머 그곳에 있지만 언제부터인지 그것을 잊고 지내며 어두운 밤하늘을 당연히 하는 날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밤하늘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별무리 속에 숨겨져 있던 행복이었던 그 시절 처럼 작품 속 따스한 감성들은 나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전하는 존재들과 그러한 존재들을 따뜻하게 알아봐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삶 속에서 잊지 말아야할 소중한 존재들을 생각나게 하는 <별하늘 방송국>을 보며 온 세상의 행복이 밤하늘의 별 무리 속에 흩날리던 모습에 있다고 생각했던 어릴적 감성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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