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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 - 먹고 싶은 충동을 끊지 못하는 여자들의 심리학
윤대현.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
'초콜릿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우리'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공감이 가는 것은 독자의 마음의 허기가 공감해서 그럴까요? 돌아서면 공복감을 느끼면서 달콤한 식재료를 탐미하는 순간들을 돌이켜 보면서 표지의 문구에서 지나칠 수 없는 공감이 느껴집니다. 반복되는 고단한 일상을 살면서 공복과는 상관없는 허기를 술과 음식으로 채우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은 비단 여성들 뿐만이 아닌 남성들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저 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치부하기도 하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선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그저 야속합니다. <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는 독자를 향한 저자의 희망이 따스함으로 다가오는 책입니다. 저자는 초콜릿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우리가 아닌 스스로가 근사하고 달콤한 초콜릿이 되어 충동심리를 바로 잡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충동적으로 음식에 손을 대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왜 먹고 싶은 충동을 끊지 못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마음대로 먹지도 못하는 사회 속에서 마음대로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삶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행복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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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마음을 가진 채로는 음식섭취는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다.>
우리의 인생을 달콤함으로 변화시키는 처방전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것은 '우정과 사랑'입니다. 허기진 마음은 우리의 입안을 메마르게 하고 목마름을 불러 우리로 하여금 다양한 갈망을 불러 일으킵니다. 채워지지 않는 갈망을 채우기 위한 방법은 우리의 일상 곁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저자는 삶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혹은 소홀히 하고 넘어가던 부분들을 통해 심리처방전을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처방전의 내용물은 마치 초콜릿처럼 달콤한 맛과 은은한 향이 느껴지는 커피처럼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들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면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혹사 시키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어떤 마음이 있을가요? 저자는 마치 왕비의 거울을 바라보는 동화 속 등장인물과 우리를 비유합니다. 신체적 허기를 주문하면서 얻고자 노력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 속 허기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과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들을 채우기 위함입니다. 심리적 완벽주의에 속박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결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비록 그 모습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지라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언제나 우리의 삶의 한켠에서 거짓된 만족감을 무너뜨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저자는 이제 숟가락을 내려놓고 마음과 삶을 변화시키자고 말합니다. 더이상 자신을 속박하지 마세요~
심리 처방전의 그 면면들
<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서론과 본론에 해당하는 1에서 3의 장에서는 허기진 상황을 극복하려는 잘못된 현재의 모습을 소개하고 그 원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허기의 원인과 육체적 허기를 구분하고 본래 우리가 추구해야할 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다이어트를 통한 보상심리를 파헤친 글 속에는 마음의 허기에 시달리는 우리의 자화상이 있습니다.
책의 네 번째 장은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심리 처방전을 애도, 행복, 다이어트 메이트, 소통, 휴식, 공간, 자아, 방어, 악녀, 커리어, 매직, 섹스, 음식, 그린, 일기라는 주제를 통해서 설명합니다. 나를 속박하고 학대하는 불안전한 심리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나로 돌아가 '사랑받고 인정받는 삶'을 통한 행복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허기를 채워나가는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음식에서 마음의 위안을 찾는 이들에게 작가의 심리 처방전은 삶의 스타일을 변화시켜주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해주는 달콤한 이야기 입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는 독자들 마다 모두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공통된 변화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과거의 나보다 현재의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인정받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삶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먼길을 돌아서 만나게 될 이 글을 함께 읽고 공감하는 독자들의 삶이 기대됩니다.